코빗 인수 이어 추가 빅딜 예고…"M&A는 내가 직접 결정"
"앞으로는 큰 시장으로 간다…미국·중국 가장 관심"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27일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서울캠퍼스에서 '글로벌 자본시장, 다음 세대의 도약 그리고 한국경제의 새로운 길'이란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2026.10.27 kjhpress@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오는 28일 새로운 인수·합병(M&A) 거래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근 가상자산거래소 코빗을 인수한 데 이어 추가 M&A를 예고한 것으로, 중국 본토에서 추진 중인 인수 작업도 연내 마무리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박 회장은 27일 경희대학교 서울캠퍼스에서 열린 경영대학원 설립 60주년 기념 인사이트 포럼에서 "지금도 M&A를 하고 있다"며 "아마 내일쯤이면 미래에셋에 M&A가 하나 더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마 내일 오후쯤이면 또 하나가 발표된다"며 "그래서 제가 바쁘다. 사실 M&A는 제가 결정한다"고 말했다.
다만 박 회장은 구체적인 인수 대상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그는 "한국 기자들은 관심이 많을 텐데 무슨 M&A를 할 거냐고 할 것"이라면서도 "이사회 절차가 있으니까 아마 내일 올라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발언은 미래에셋그룹이 글로벌 금융 영토 확장을 위해 공격적인 M&A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직접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미래에셋그룹은 지난 7월 미래에셋컨설팅을 통해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코빗을 인수하며 디지털자산 사업을 강화한 바 있다.
박 회장은 향후 M&A 전략의 핵심으로 시장 규모를 꼽았다.
그는 "저희는 한국보다 규모가 큰 경제로 들어가려고 한다"며 "앞으로 M&A는 더 큰 데로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제일 하고 싶은 데는 미국과 중국"이라며 "중국 본토 M&A가 올해 안에 거의 마무리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큰 나라로 가야 한다. 작은 나라에서 M&A를 할 필요가 있느냐"며 대규모 금융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박 회장은 이 같은 전략이 그동안의 글로벌 금융시장 진출 경험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래에셋이 홍콩과 싱가포르 등 아시아 주요 금융시장에 진출한 이후 글로벌 확장 전략을 다시 고민하게 됐다고 회고했다.
박 회장은 "어느 날 홍콩 바다를 보다가 갑자기 생각이 났다"며 "금융의 스탠더드는 웨스턴(Western)이지 아시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인구는 아시아에 많지만 인구가 많다고 금융이 발전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금융의 스탠더드를 찾아서 가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캐나다의 호라이즌 ETFs를 인수하는 등 북미와 선진국 금융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는 게 박 회장의 설명이다.
박 회장은 미래에셋의 사업 방향이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금융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최근의 글로벌 기업 인수와 사업 확대 사례를 거론하며 "미래에셋이 AI 에이전트 영역으로 가려고 하고 있다는 단초를 읽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미래에셋의 해외 M&A가 단순한 외형 확대가 아니라 글로벌 금융산업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는 점을 부각했다.
이날 박 회장이 직접 추가 M&A 발표 시점을 언급한 만큼 28일 예정된 이사회 절차와 함께 신규 인수 대상 및 거래 규모에 금융투자업계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jwon@yna.co.kr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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