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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아파트값 떨어질 가능성 커…골프장에 임대주택 지어야"

26.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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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규제가 집값 올려…주택공급 관점 바꿔야"

강연하는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27일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서울캠퍼스에서 '글로벌 자본시장, 다음 세대의 도약 그리고 한국경제의 새로운 길'이란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2026.10.27 kjhpress@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서울과 수도권의 주택 공급을 획기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도심 업무용 빌딩과 골프장 부지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과도한 부동산 규제가 주택 공급을 제한하고 집값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며 공급 방식에 대한 발상의 전환이 이뤄져야 한다고도 했다.

박 회장은 27일 경희대 경영대학원 설립 60주년 기념 인사이트 포럼에서 "규제가 한국의 부동산을 오르게 하고 있는 것"이라며 "아파트 조심해야 한다. 떨어질 가능성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부동산 전문가도 아닌데 관점의 문제에서 말씀드리는 것"이라면서도 기존 주택 공급 방식과 토지 이용 규제를 바꿀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먼저 서울 도심의 업무용 빌딩을 고밀도 주거시설로 전환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그는 "경희대 앞에도 3층짜리 건물이 많고 종로에도 3층짜리 건물이 많다"며 "정부가 빌딩을 지으면서 아파트를 짓자고 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20층까지는 오피스로 하고 그 위에는 아파트를 지으면 된다"며 "우리나라는 아파트는 아파트, 콘도는 콘도, 생활주택은 생활주택으로 구분한다"고 지적했다.

업무시설과 주거시설을 분리하는 기존 개발 방식에서 벗어나 도심의 토지 이용 효율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박 회장은 "서울 주변 강남에도 20층짜리 빌딩이 많다"며 "20층짜리 오피스를 허물고 그 위에 아파트를 짓게 하면 된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건물 높이가 높아질수록 건축비 부담이 커지는 구조도 고밀도 개발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꼽았다.

그려면서 서울과 수도권에 있는 골프장 부지를 활용한 주택 공급 방안도 거론했다.

박 회장은 "서울 주변에 골프장이 몇 개 있느냐"며 "골프장에 20평, 30평 임대주택을 지으면 된다"고 했다.

골프장 개발 과정에서 제기될 수 있는 녹지 훼손 우려에 대해서도 다른 시각을 제시했다.

박 회장은 "뉴욕에도 공원이 있고 시드니와 런던에도 공원이 있지만 거기는 산이 없다"며 "한국은 20~30분만 가면 산이 있다"고 말했다.

기존 녹지의 보존에만 집중하기보다 도로 녹화와 도시계획 개선을 병행하면서 주택 공급이 가능한 부지를 확보하자는 얘기다.

박 회장은 이처럼 도심 업무시설의 복합개발과 골프장 부지 활용 등을 통해 공급을 확대하면 주택시장의 가격 흐름도 달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제가 생각하는 것을 조금만 더 생각하면 생각 못 할 리가 없다"며 "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의 이날 발언은 서울과 수도권의 주택 공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신규 택지 조성이나 기존 아파트 재건축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토지 이용 규제와 개발 방식 자체를 바꿔야 한다는 제안으로 풀이된다.

jwon@yna.co.kr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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