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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버핏의 가치투자는 성장투자…금융주 산다면 미래에셋"

26.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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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창신메모리 10년 투자할 기업"

무대로 향하는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27일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서울캠퍼스에서 '글로벌 자본시장, 다음 세대의 도약 그리고 한국경제의 새로운 길'이란 주제로 강연하기 위해 무대로 향하고 있다. 2026.10.27 kjhpress@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을 단순한 가치투자자로 이해하는 것은 잘못된 해석이라며, 장기 투자의 핵심은 기업의 성장성과 독보적인 경쟁력을 발견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미래에셋의 글로벌 성장 잠재력에 자신감을 드러내며 향후 5년을 내다본다면 자사주에 투자하겠다는 발언도 내놨다.

박 회장은 27일 경희대 경영대 설립 60주년 기념 인사이트 포럼에서 "버핏의 가치투자에 대해 해석을 잘못한 것 같다"며 "버핏이 투자했던 가치는 성장 가치"라고 말했다.

그는 버핏의 대표적인 투자 기업인 코카콜라와 질레트, 애플 등을 거론하며 "버핏이 성공했던 이유는 미국과 세계의 소비재 산업에 투자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버핏을 단순하게 가치투자자라고 생각하는 것은 책을 잘못 읽은 것"이라며 "그런 생각이 주식을 잘못 이해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박 회장은 "버핏은 성장을 무시하지 않은 사람"이라며 "세계의 투자 구루들도 성장을 간과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는 단순히 주가순자산비율(PBR) 등 밸류에이션 지표가 낮다는 이유만으로 주식을 매수하기보다 기업의 장기 성장 가능성을 함께 살펴야 한다는 얘기다.

그는 투자 대상을 선택할 때 기업의 희소성과 글로벌 경쟁력을 판단해야 한다고도 했다.

박 회장은 "주식을 볼 때 유니크한 회사를 봐야 한다"며 "이런 회사가 글로벌 시장에 몇 개나 있는지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 금융사 가운데 미래에셋의 글로벌 사업 성과를 언급했다.

그는 "한국 금융사 중 해외에 나가서 성과를 내기 시작하는 회사가 미래에셋"이라며 "저 같으면 금융주를 사려고 미래에셋을 산다"고 말해 좌중의 웃음을 끌어내기도 했다.

박 회장은 "5년을 내다보면 한국에서 금융주를 사려고 미래에셋을 살 것"이라며 "한국이라는 나라는 숙명적으로 해외를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도 장기 성장 가능성을 갖춘 기업으로 꼽았다.

박 회장은 "제가 중국 사람이라면 집 한 채만 남기고 나머지는 팔아서 창신메모리에 10년 투자하겠다"며 "마오타이의 시가총액을 창신메모리가 넘어갔다는 것은 중국 시장이 기술 굴기를 반영하기 시작했다는 출발점"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걸 단순하게 주가가 올랐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며 "관점을 가지고 사물을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박 회장은 이는 중국 투자자의 입장에서 설명한 것이라며, 한국 투자자는 창신메모리에 대한 직접 투자 제약이 있는 만큼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활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인공지능(AI) 혁명이 본격화하는 시대에는 기업의 성장성과 독점적 경쟁력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미래에셋의 스페이스X 투자 또한 이러한 맥락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주가가 과도하게 상승한 시기에는 공격적 자산 배분을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박 회장은 "주가가 굉장히 과도하게 오를 때는 자산 배분을 공격적으로 하면 안 된다"며 성장 가능성이 큰 기업을 찾아 장기 투자하되 시장의 과열 여부에 따라 위험을 관리하라"고 전했다.

jwon@yna.co.kr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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