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 이달 들어 3년 국채선물 13만계약 순매수
포워드가이던스 않고 창밖 보겠다는 워시, 매파 메시지 주시
(서울=연합인포맥스) 28일 서울 채권시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두고 외국인 투자자들의 움직임을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장중 특별한 대내 이벤트는 예정돼 있지 않다. 글로벌 지표로는 오전 9시30분 호주 9월 소비자물가지수와 오전 10시 뉴질랜드 중앙은행(RBNZ) 금리 결정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FOMC를 앞두고 가장 관심이 가는 것은 외국인 투자자의 반응이다. 이들은 이달 들어 3년 국채선물을 무려 13만계약 순매수했다. 시장의 델타를 쥔 주체가 외국인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채권시장에서는 금리 동결을 예상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목표를 크게 웃도는 상황에서 오는 12월에는 연준이 추가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다만 포워드가이던스를 하지 않겠다는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기조를 고려하면 이번 회의서 신호가 나올지 의구심도 제기된다.
워시 의장은 지난 9월 FOMC 기자간담회에서 "잭슨홀에서 하나의 규율, 즉 일련의 원칙을 지키겠다고 약속했다는 말을 들으셨을 것이다"며 "바로 창밖을 내다보고 관찰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살펴보겠다고 약속했다"고 언급했다.
연준의 메시지만큼이나 관심이 가는 것은 이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 반응이다. 국채선물을 대거 사들인 이들의 매수 기조를 바꿀 만한 발언이 나올지가 관건이다.
워시 의장은 단호한 원칙을 제시하되, 다음 행보에 대한 구체적인 신호는 주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최근 AI 투자 우려와 미국 선거 및 재정 불확실성 등에 대해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도 관심사다.
무엇보다 미국 경제가 생각보다 강하다는 평가가 향후 인상 전망을 확대하는 경로로 작용할 수 있다. 실업률 자체는 역사적으로 낮은 상황에서 수요측 인플레 위험이 더 부각될 수 있는 셈이다.
최근 FOMC 다음 날 외국인 투자자들의 우리나라 3년 국채선물 거래 흐름을 보면 이렇다 할 추이가 관찰되지는 않는다. 연준의 행보가 시장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데다 매파 메시지 강화 속도가 그리 가파르지 않았던 점 등이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지난 8월 28일 잭슨홀 연설을 통해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했을 당시에는 이후 서울 채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의 대규모 매도세가 관찰됐다. 이번에도 그 정도 메시지가 나올지가 이들의 반응을 그려보는 하나의 단서가 될 수 있다.
전일 서울 채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의 3년 국채선물 매수 규모에 따라 강세 폭이 오가는 모습이 관찰됐다. 매수 규모 자체가 크지는 않은데 시장 변동성이 큰 점을 고려하면 시장이 얇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외국인이 주도하는 강세장에서 국내 기관이 소외된 가운데, 연준의 매파적 메시지가 외국인의 매수세를 꺾고 국내 기관에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지 주목된다. (경제부 시장팀 차장)
연합인포맥스 데이터 활용
캔자스시티 연은
캔자스시티 연은
hwroh3@yna.co.kr
노현우
hwroh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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