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영화 '빅 쇼트'의 실제 주인공으로 알려진 투자자 마이클 버리가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의 기업공개(IPO) 신고서 공개에도 AI 투자 열풍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을 유지했다.
27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버리는 전날 자신의 서브스택에서 앤트로픽의 증권신고서를 논의하며 "많은 내용이 담겨 있지만 내 견해를 바꿀 만한 것은 없다"고 밝혔다.
AI 모델 클로드 개발사인 앤트로픽은 26일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S-1)를 제출했다. 사상 최대 규모가 될 수 있는 IPO에 월가의 관심이 쏠렸지만, 버리는 매출 성장세 둔화와 AI 사용 효율 개선에 따른 성장 압박에 주목했다.
버리는 최근 약 4개월 동안 개발자 생태계에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주로 6월 30일까지의 정보를 담은 앤트로픽의 증권신고서에는 이러한 변화가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앤트로픽이 공개한 올해 상반기 매출은 160억달러를 넘어 지난해 같은 기간의 14배로 늘었다.
영업손실은 약 3분의2 줄어 7억달러를 밑돌았으며,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약 40억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AI 모델 개발과 운영에 필요한 인프라 관련 계약상 지출 약정도 5천억달러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버리는 앤트로픽의 3분기 매출이 2024년 4분기 매출 1억9천700만달러의 86배에 달했다는 회사 측 설명을 근거로 매출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3분기 매출은 약 169억달러로, 전분기 대비 증가율은 약 46%다. 앞서 2분기 매출이 전분기보다 144% 급증한 것과 비교하면 성장 속도가 낮아졌다는 것이다.
버리는 "전반적인 성장 둔화의 원인으로 토큰맥싱 감소가 언급되지는 않았다"며 "다만 그런 언급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토큰맥싱은 AI가 텍스트를 처리하는 단위인 토큰의 사용량을 극대화하는 흐름을 뜻한다. 최근에는 비용 부담으로 이러한 방식의 인기가 시들해졌다고 매체는 전했다.
그는 또 다른 댓글에서 클로드와 같은 대규모언어모델(LLM)의 성능이 개선되고 있으며, 이미 더 효율적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러한 추세는 계속될 것이며 이들 모델의 성장률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버리는 AI 관련 거래 상당수를 뒷받침하는 부채 금융의 복잡성과 취약성에도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형 그래픽 칩 설치의 어려움이 구형 칩 수요를 지탱하는 현상과 공급 부족 해소 이후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급락할 가능성도 주요 우려 요인으로 꼽았다.
[출처 : 연합뉴스 사진 제공]
kphong@yna.co.kr
홍경표
kphong@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