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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박지은 기자 = 앤트로픽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상장 신고서를 제출하며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준비에 돌입한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전략이 엇갈리고 있다. 상장 초기 주가 상승을 겨냥해 매수하겠다는 투자자가 있는 반면, 재무 상태와 사업 전망의 불확실성을 이유로 관망하겠다는 투자자도 나왔다.
27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UAE)에서 활동하는 컨설턴트이자 투자자인 왈리드 디아브는 앤트로픽에 약 3만~5만 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나스닥 등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가 앤트로픽 주식을 매입할 때 발생하는 '강제 매수' 흐름을 타고 주가가 상승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열기가 식을 조짐이 보이면 빠르게 주식을 매도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스페이스X 상장 때도 비슷한 행보를 보였던 디아브는 앤트로픽을 장기 투자처로 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앤트로픽이 지금 상장을 추진하는 것을 두고 "기회를 노린 계산된 전략"이라며 미국 중간선거 결과에 따라 워싱턴의 권력 구도가 바뀔 경우 내년부터 AI 기업들이 규제 압박에 직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디아브는 "단기적으로는 전략적 진입을 고려하되, 장기적으로는 관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업 가치가 실제 펀더멘털(기초 체력)과 괴리되는 조짐이 보이면 즉시 주식을 처분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아마도 보유한 앤트로픽 주식의 70% 이상을 매도하게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반면,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트레이더 겸 자산관리사 라지 다스는 앤트로픽이란 회사 자체에는 관심이 있지만 이번 IPO에는 참여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스는 "앤트로픽의 매출 실적이 매우 뛰어나고, 강력한 경쟁 우위를 갖춘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장기적인 컴퓨팅 자원 확보 계약이 우렵스럽다고 평가했다. 증권신고서에 기재된 8천억 달러 이상을 투입한 컴퓨팅 계약 약정을 우려한 것이다.
그는 앤트로픽 매출의 절반가량이 클라우드 파트너십을 통해 발생한다며 해당 계약 구조에서 비롯되는 위험도 지적했다. 회사의 경쟁 상황과 사업 전망에 대해서는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시장에는 장기 보유를 계획하고 있는 투자자도 있다. 영국의 개인투자자 프라샨트 미슈라는 아내와 함께 증권사를 통해 IPO 참여 신청을 할 계획이며, 참여가 승인되면 최소 1천달러를 투자하고, 적어도 몇 년간 주식을 보유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미슈라는 AI가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믿는다며 상장 직후 주가가 급락하더라도 매도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앤트로픽 사업에 대해 약간의 우려만 있다며 다른 AI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높은 차입 비용 문제에 직면해 있고,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얽혀 있는 AI 거래망에 깊이 연결돼 있다는 점을 위험 요인으로 언급했다.
[연합뉴스 사진 제공]
jepark2@yna.co.kr
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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