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irman of the Federal Reserve Kevin Warsh speaks during a press conference at the Federal Reserve in Washington, DC on Wednesday, September 16, 2026. The Federal Reserve raised its benchmark interest rate by a quarter a percentage point from 3.75% to 4.00%, marking the first increase since 2023 in a move aimed at slowing inflation. Photo by Bonnie Cash/UPI
(서울=연합인포맥스) 28일 달러-원 환율은 1,320원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강달러 추세를 반영한 상승 흐름이 나타날 수 있으나 수급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발표를 앞둔 경계감에 움직임이 제한될 전망이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이날 밤 이틀 일정의 FOMC 회의를 마치고 정책 결정 결과를 발표한다.
지난달 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3년여 만에 인상하며 긴축 기조로 방향을 튼 만큼 연속 인상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중론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연준이 금리를 3.75~4.00%로 동결할 가능성을 93.4%로 보고 가격에 반영했다. 동결을 사실상 확신하는 셈이다.
미국 경제 상황이나 대외 여건도 한 달 전과 크게 다를 바 없는 상황이어서 '싱거운' FOMC가 될 공산이 크다.
그러나 시장이 긴장을 완전히 늦추지 못하는 이유는 연준의 다음 행보를 가늠할 단서들이 곳곳에 숨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선물시장은 연준이 올해 마지막 FOMC 회의인 12월 회의에서도 금리를 현행대로 유지할 가능성을 15.5%로 보고 있다. 다음 회의는 금리를 인상하는 회의가 될 것이란 얘기다.
이처럼 이달 금리 동결 이후의 정책 경로가 화두인 만큼 연준이 얼마나 매파적인 성향인지에 대해 이목이 쏠린다. 달러화 강세 흐름을 촉발할 수 있는 변수여서다.
따라서 시장 참가자들이 FOMC 결과 발표를 앞두고 방향성 베팅보다는 관망하는 스탠스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위로 향하는 달러화가 달러-원 상승 시도의 명분이 될 가능성이 있다.
간밤 달러 인덱스가 102대에서 레벨을 높여 지난 15일 이후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매파' 연준에 대한 경계감과 좀처럼 낮아지지 않는 국제유가, 순항 중인 미국 경제 상황을 반영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미국 소비자의 경기 자신감이 개선된 점이 눈에 띈다.
콘퍼런스보드에 따르면 미국의 10월 소비자신뢰지수는 91.7로 전월 대비 7.5포인트 상승했다. 4개월 만에 최고로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돈 결과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소비자신뢰지수를 공유하면서 "대단히 큰 폭의 상승"이라고 적기도 했다.
양방향 수급이 탄탄한 가운데 강달러 흐름이 저점 매수세에 힘을 실어줄 수 있으나 무리한 상승 시도를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FOMC 결과를 확인하고 가려는 심리가 움직임을 제한할 가능성이 크다.
상단은 수출업체 네고물량에 막히고 있다. 월말을 맞아 더 적극적으로 물량이 출회할 수 있어 경계감이 크다.
장중 물량이 쏟아질 때마다 저점을 경신할 정도로 하방 압력이 거세므로 1,320원대에서는 위를 바라보기 어려운 형국이다.
증시 투자 심리도 회복 중이다. 코스피가 되살아나고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달러-원 하방 압력이 가중될 여지가 있다.
전날 코스피가 3% 넘게 뛰었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을 5천600억원 순매수했다. 3거래일만의 방향 전환이다.
간밤 뉴욕증시는 인공지능(AI), 반도체 관련주 상승세 속에 오르막을 걸었다.
앤트로픽의 기업공개(IPO)에 대한 기대감에 메타의 증자에 대규모 자금이 몰렸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투자를 재촉했다.
다우존스가 0.03% 오르는 데 그쳤으나 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각각 0.60%와 1.18% 올랐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60% 뛰었다.
반도체 투자 심리가 살아나면서 코스피 상승세, 외국인 주식 매수세도 탄력을 받을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
이란 최고지도자가 종전 의지를 내비쳐 유가가 소폭 하락한 것은 달러-원 하락 재료다.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전날 전쟁과 전쟁도 평화도 아닌 상황을 종식하기 위해 이란 당국자들이 제시한 조건을 실현함으로써 이란 국민과 저항 전선의 권리 및 이익을 확보하는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란이 제시한 조건이 충족된다면 미국과 전쟁을 끝낼 수 있다는 입장을 드러낸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전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1.86달러(1.83%) 내린 배럴당 99.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원은 최근 흐름대로 1,320원대에 머물면서 수급에 따라 오르내릴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한국은행은 정오에 9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을 발표할 예정이다.
달러-원은 이날 오전 6시 기준으로 전날 서울장 종가(1,323.70원) 대비 3.30원 상승한 1,327.00원을 기록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326.4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00원)를 고려하면 서울장 종가 대비 3.70원 오른 셈이다. (경제부 시장팀 차장)
ywshin@yna.co.kr
신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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