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양용비 기자 = 신한투자증권이 신한벤처투자와 손잡고 모태펀드 LP 성장펀드에 도전장을 냈다. 생산적 금융 확대 기조에 발맞춰 증권과 벤처캐피탈(VC)의 역량을 합쳐 벤처투자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28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과 신한벤처투자는 한국벤처투자가 진행하는 '2026년 LP 성장펀드(Track 2) 2차 출자사업'에 출사표를 던졌다.
신한투자증권·신한벤처투자를 비롯해 10곳이 지원했다. ▲동국인베스트먼트 ▲바로벤처스 ▲비커밍벤처스 ▲어센도벤처스 ▲에트리홀딩스-지비벤처스 ▲엔에이치벤처투자 ▲이크럭스벤처파트너스 ▲타임웍스인베스트먼트 ▲티더블유지에프파트너스 등이다.
한국벤처투자는 이 가운데 2곳을 선정해 총 300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운용사 한 곳당 150억 원이다. 출자요청액은 1천500억원으로 경쟁률은 5대 1을 기록했다. 선정된 운용사는 500억원 이상의 자펀드를 결성하게 된다.
신한 계열사 두 곳의 협업은 증권사와 VC의 상호 보완적인 역량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증권사는 기관투자자 네트워크와 자금 조달·금융 구조 설계 역량을 갖추고 있고, VC는 비상장기업 발굴과 투자 심사·사후관리 등 벤처투자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양사의 역량을 합치면 기관 자금을 벤처투자로 연결하는 과정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신한투자증권 입장에서는 전통적인 증권업의 영역을 넘어 모험자본 공급을 확대할 기회가 될 수 있다.
생산적 금융이 은행 대출 중심의 자금 공급에서 벗어나 혁신기업에 대한 지분투자와 벤처펀드 출자 등으로 넓어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그룹 내 VC와의 협업을 통해 생산적 금융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LP 성장펀드는 연기금과 금융권, 산업계 등 다양한 기관이 벤처투자에 참여할 수 있도록 출자기관별 수요에 맞춰 펀드 구조를 설계하는 투자 플랫폼이다. 정부가 모태펀드를 통해 민간 출자자의 벤처투자 참여를 유도하고, 개별 기관이 감당해야 하는 투자 위험과 출자 부담을 낮춰 민간자금 유입을 확대하는 것이 취지다.
이번 사업은 해외 진출·수출 관련 중소기업에 투자하는 자펀드를 조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운용사는 약정총액의 60% 이상을 주목적 투자 대상에 투자해야 한다. 해외 생산·연구시설이나 현지법인을 확보한 기업, 수출 실적을 보유한 기업 등이 주요 투자 대상에 포함된다.
LP 성장펀드는 민간자금의 벤처투자 참여를 확대하려는 정책적 목적과 금융회사들의 새로운 투자 기회 발굴 수요가 맞물린 사업이다. 신한투자증권과 신한벤처투자가 이번 출자사업에서 최종 GP로 선정될 경우, 그룹 내 증권·VC 간 협업을 실제 벤처펀드 운용으로 연결할 전망이다.
[촬영 안 철 수] 2025.11
ybyang@yna.co.kr
양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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