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고금리 기조 장기화로 차주들의 대출 이자 부담이 가중되자 보험업권에서도 금리인하요구권을 적극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생명·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보험업계가 차주의 금리인하 요구를 수용해 감면해 준 대출 이자액은 총 51억1천6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약 26% 증가한 수준이다.
업권별로는 생명보험업계의 감면액이 39억6천500만원, 손해보험업계가 11억5천100만원을 기록했다.
특히 손보업계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약 210% 급증하며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생보업계 역시 전년 동기 대비 7.5% 늘었다.
생·손보업계 1위인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각각 23억7천만원과 9억100만원으로 이자 감면액이 가장 많았다. 수용률은 삼성생명 48.34%, 삼성화재 17.5%로 집계됐다.
금리 상승세가 이어지는 만큼 금리인하요구권 행사는 더 활발해질 전망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7월과 8월 기준금리를 두 차례 연속 인상해 연 3.00%로 올린 뒤 이달 22일에는 동결했다. 외국계 금융기관은 11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금융당국이 규제를 완화하는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해 12월 18개 마이데이터 사업자에 AI 에이전트를 활용한 '금리인하요구권 대리실행 서비스'를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했다.
올해 6월에는 마이데이터를 활용해 금리인하요구권을 자동으로 행사하는 서비스도 혁신금융서비스에 새로 포함됐다. 이 서비스는 이용자의 마이데이터를 활용해 신용도 변동을 분석하고, 금리인하요구권 행사 요건이 충족되면 이를 자동으로 신청하는 것이 핵심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 상환 부담이 커지면서 소비자들이 대출 금리를 낮추기 위해 적극적으로 권리를 행사하고 있다"며 "금융당국의 공시 강화와 소비자 안내 확대 등도 수용 규모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yglee2@yna.co.kr
이윤구
yg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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