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조달·인프라확보 불확실성 핵심 해소했는데
"AI DC 진출 발표 후 주가가 사업가치 못 담아"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신민경 기자 = 네이버가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브룩필드와 12조원 규모 컴퓨팅 인프라 확보 계약을 맺은 가운데 증권가가 하나둘 낙관을 내놓고 있다.
28일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날 네이버 기업분석 리포트를 내고 "선결조건 충족으로 엔비디아의 지분 투자가 예정대로 이뤄질 전망"이라며 "브룩필드 AI 인프라 펀드의 투자목적회사가 설립하는 Asset Co.(가칭)가 컴퓨팅 서비스 인프라를 조성하고 네이버클라우드가 사용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전날 공시에 따르면 네이버는 브룩필드와 90억 달러(약 12조원) 규모 컴퓨팅 인프라 확보 계약을 체결해 엔비디아의 전략적 지분 투자를 위한 선결 조건을 충족했다.
엔비디아를 대상으로 한 10억 달러(약 1조3천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절차도 곧 마무리될 예정이다. 완료시 엔비디아는 네이버의 3대 주주가 된다.
네오클라우드사업의 내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566억원, 2천738억원으로 예상했다. 2028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3조3천606억원, 1조706억원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글로벌 네오클라우드 기업의 B300 주문형(On-demand) 렌탈 가격의 45%를 할인한 보수적인 장기 계약 단가이므로 실제 단기 계약이 혼합될 경우 매출 추정치는 상향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 DC) 섹터 투자심리가 급변하는 가운데 국내에선 기존 사업의 현금 창출력과 고객 기반을 갖추고, 엔비디아를 비롯한 공급망·프론티어 AI 기업과의 협력 기반을 확보한 사업자를 우선 선별해야 한단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적격 기업으로 네이버를 꼽았다.
그는 "네이버는 검색·광고·커머스의 현금창출 기반에 더해 브룩필드 자금 조달을 마쳤다. 엔비디아의 지분투자를 통해 강한 파트너십을 갖출 예정"이라며 "기존 목표인 2027년 상반기 55MW, 2027년 말 100MW, 2028년 말 200MW 공급을 위한 AI DC 임차 공간 확보와 GPU 구매 약정도 마무리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주가가 사업가치를 온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단 평가다. 그는 "자금조달과 인프라 확보라는 핵심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사업은 투자계획에서 실제 서비스 공급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주가는 최초 AI DC 사업 진출 발표 이후 사업가치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향후 6개월간 고객사 계약, GPU 설치 및 상용 서비스 개시와 동시에 초기 매출 발생이 순차적으로 가시화될 것"이라고 했다. 이 연구원은 네이버를 인터넷 산업 '톱 픽'으로 유지하고 '강력 매수'를 추천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40만원을 유지했다.
글로벌 네오클라우드 사업자들 대비로도 차별화가 두드러진단 분석도 나온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전날 네이버에 대한 이슈 코멘트를 내고 "코어위브, 엔트로픽 등 산업 내 채권 조달 금리가 크게 오르며 10%대로 진입했다"며 "네이버는 광고와 커머스 등 기존 사업이 연간 2조원의 현금흐름을 창출하고 있어 디폴트 위험이 낮다. 신용등급은 결국 채권 발행자가 도산할 위험에 대한 프리미엄임을 감안하면 네이버는 자금조달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하다"고 말했다.
최근 기업 수요를 겨냥해 앤트로픽은 국내에서 추론부터 저장까지 모두 가능한 영역을 확대하는 추세다. 오픈AI도 지난 9월 한국에서 추론 환경 구축을 위해 현지 파트너들과 GPU 확보를 위한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올해 네이버 네오클라우드 사업을 긍정적으로 보는 것도 프론티어들의 국내 수요를 겨냥한 현지 인프라 확보 노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mkshin@yna.co.kr
신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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