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미국 CNBC의 '매드 머니' 진행자 짐 크레이머는 최근 인공지능(AI) 관련주 반등에도 데이터센터 투자와 자금조달을 둘러싼 위험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크레이머는 27일(현지시간) 방송에서 "기술주로 자금이 다시 들어오고 있어 사람들이 모든 것이 좋아졌다고 느끼는 것은 이해하지만, 이것이 경계 해제를 선언할 이유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오히려 투자자들이 경제의 다른 업종에도 관심을 돌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AI 관련주는 이틀 연속 상승했다. 은행권과 블랙스톤이 앤트로픽의 브로드컴 컴퓨팅 장비 구매를 지원하기 위해 630억달러 규모의 금융 패키지를 제공한다고 밝히면서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전날에는 앤트로픽의 기업공개(IPO) 신청이 AI 투자 심리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크레이머는 최근 반등에도 세 가지 위험이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첫 번째는 코어위브와 네비우스, 아이렌 등 이른바 네오클라우드 기업들의 높은 부채 부담이다.
이들 기업은 데이터센터 구축에 필요한 막대한 자금을 차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금리 상승으로 이자비용 부담도 커지고 있다.
크레이머는 코어위브 회사채 수익률이 한때 15%까지 상승한 점을 언급하며, 코어위브 주가가 이날 약 8% 반등했지만 추가적인 부정적 뉴스가 다시 나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데이터센터와 관련해 긍정적인 뉴스가 하나 나오면 코어위브를 포함해 무엇이 잘못됐는지를 지적하는 부정적인 뉴스가 다수 뒤따른다는 점을 배웠다"고 말했다.
두 번째 위험은 브로드컴과 앤트로픽의 630억달러 금융 거래다.
크레이머는 해당 거래가 대규모 AI 투자에 금융기관이 여전히 자금을 공급할 의지가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지만, 앤트로픽이 자체 영업이익으로 장비를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차입을 통해 브로드컴의 장비를 사는 구조라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사람들은 앤트로픽이 브로드컴이 주선한 금융 거래를 통해 돈을 빌려 브로드컴의 장비를 구매한다는 점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 번째 위험은 채권시장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결정이 코앞이고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을 앞두고 있는 데다, 다음 주 미국 중간선거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험도 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
크레이머는 "엔비디아를 제외하면 데이터센터 기업들은 현금이 많지 않기 때문에 돈을 빌릴 수밖에 없다"며 "금리가 너무 높아지면서 투자수익률의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는데, 이 점은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이 여전히 AI 인프라 구축에 대해 "확고한 신봉자"라면서도, 산업의 자금조달 문제가 완화되기 전까지는 AI 투자 환경이 완전히 정상화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출처 : 연합뉴스 사진 제공]
kphong@yna.co.kr
홍경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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