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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320원대에 갇히면서 외환딜러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변동성이 눈에 띄게 줄어 수익을 낼 기회가 마땅치 않아서다.
28일 연합인포맥스 일별 거래 종합(화면번호 2150)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의 서울장 종가 변동폭은 전날까지 7거래일 연속 2.90원 이하에 머물렀다.
장중 변동폭 역시 6거래일 연속 6.50원 이하로 좁게 유지됐다. 이 기간 평균 변동폭은 5.40원이었는데, 올해 1~9월 평균(10.16원)의 절반 수준이었다.
수출기업의 네고 물량이 환율을 무겁게 누르고 있지만, 연저점 부근에서는 저가 매수세가 따라붙고 당국의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조정) 경계감도 하단을 받치고 있다. 외국인 주식자금도 방향성이 들쑥날쑥했다.
28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29일(현지시간) 9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발표를 앞둔 관망 심리도 환율 움직임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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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은행의 외환딜러는 "최근 원화만 레인지 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듯하다"며 "벤치마크가 되는 엔화나 대만달러화와의 상관관계가 떨어져서 예측 가능성도 낮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업들도 특정 레벨에 거래량이 몰리다 보니 수급의 균형이 깨져 레인지를 벗어났을 때 급격한 되돌림을 보이는 것 같다"고 부연했다.
이런 저(低)변동성 장세는 딜러들에게 적잖은 부담이다. 딜러마다 목표 수익이 있지만, 이를 달성할 기회 자체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B 은행의 외환딜러는 "항상 과도하게 변동폭이 커진 다음에는 이런 움직임이 수반된다"며 "변동성이 감소하면 돈을 벌 기회가 줄어드니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럴 때는 시장을 많이 안 보고 다른 일을 더 한다"며 "한번 움직일 때 거래하지 못하면 기회가 없기 때문에 접수 베이스로 거래할 때 승률이 더 높은 것 같다"고 밝혔다.
C 은행의 외환딜러는 "관리상의 스트레스가 적은 것은 좋은 점이다. 부킹 미스가 나도 사고가 크지 않고, 포지션을 잘못 잡아도 손실이 크지 않다"며 "수익이 급한 곳은 답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에 시장이 너무 움직이지 않아서 고생했다는 선배들의 이야기도 들은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원화가 글로벌 위험선호·회피 심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신흥국 통화라는 성격 자체가 바뀐 것은 아닌 만큼 다시 변동성이 커질 때를 대비한다는 시장 참가자도 있다.
A 은행의 외환딜러는 "기본적으로 싸게 사고 비싸게 파는 걸 이어가야 하는데 레인지 상·하단이 언제든 바뀔 수 있다 보니 다른 통화보다는 과매수·과매도 지표를 보고 많이 거래한다"며 "장중 포지션을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만 잡고, 되도록 오버나잇은 안 하려 한다"고 말했다.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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