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옥 매각 일회성이익 덕…4분기 희망퇴직 비용 '변수'
[신한카드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허동규 기자 = 신한카드가 사옥 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에 힘입어 올해 3분기 카드사 순익 1위에 오를 전망이다.
다만 4분기 희망퇴직 비용 반영이 예상되는 만큼 연간 기준으로 삼성카드를 제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올해 3분기 전년 동기(1천338억원) 대비 73.7% 급증한 2천32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같은 기간 7개 분기 연속 카드사 순익 1위를 지켜온 삼성카드는 1천398억원의 순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1천617억원)보다 13.5% 감소했다.
신한카드의 분기 순익이 2천억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22년 2분기 이후 처음이다.
실적 개선에는 사옥 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이 크게 작용했다. 신한카드는 지난 8월 말 본사 사옥인 '파인에비뉴 A동'을 MDM자산운용에 세일앤리스백(Sale and Leaseback·자산 매각 후 재임대) 방식으로 매각했다.
매각 절차가 3분기 중 마무리되면서 신한카드는 세전 기준 1천656억원의 매각 관련 일회성 이익을 기타수익으로 반영했다.
이에 따라 신한카드는 올 3분기 국내 9개 신용카드사 가운데 유일하게 2천억원 이상의 순익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1위 자리를 탈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카드가 분기 순익 1위에 오른 것은 2024년 3분기 이후 8개 분기만이다.
다만 분기 실적 개선이 연간 순위 역전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4분기에 희망퇴직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반영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신한카드가 3분기 사옥 매각 수익으로 격차를 뒤집었지만, 4분기 희망퇴직 비용에 따라 순위가 다시 바뀔 가능성도 있다.
특히 이번 희망퇴직에는 지난해 6월과 올해 1월 실시한 희망퇴직 때보다 많은 150명 안팎의 직원이 신청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퇴직 인원이 늘어난 만큼 관련 비용 부담도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상반기 기준 양사 간 격차는 약 549억원으로 삼성카드가 3천105억원, 신한카드가 2천556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3분기 누적 순익은 신한카드가 4천858억원으로 삼성카드(4천503억원)를 355억원가량 앞섰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사옥 매각 이익이 생기면 수익성 측면에서 좋겠지만, 일회성 이익이기 때문에 지속 가능한지, 수익성을 지탱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분리해서 판단하고 있다"며 "희망퇴직 규모가 조금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부정적 일회성 손실을 긍정적 일회성 요인으로 상쇄하는 측면에서는 리스크를 완화하는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dghur@yna.co.kr
허동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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