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지방금융지주들의 올해 3분기 실적이 크게 엇갈렸다. JB금융지주는 분기와 누적 기준 사상 최대 순이익을 기록한 반면, BNK금융지주는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실적을 내며 혹평받았다. iM금융지주 역시 기대에 못 미쳤지만, 건전성과 자본비율 개선으로 위안을 삼았다.
시장금리 상승과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비이자이익이 3사 모두 감소했으나, 이를 상쇄할 이자이익 증가와 비용 부담의 차이가 실적을 갈랐다. 건전성 관리 성과와 향후 이익 전망에 대한 신뢰도 시장 평가에 영향을 미쳤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iM·JB금융의 올해 3분기 합산 지배주주 순이익은 5천41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4% 감소했다.
BNK금융의 순이익이 28.5% 급감했고, iM금융은 1.4% 감소했고 JB금융은 0.8% 증가했다.
BNK금융은 이자이익 증가에도 비이자이익 부진과 비용 부담이 겹치며 순이익이 감소했다. 유가증권 관련 손익과 대출채권 매각이익이 줄어든 데다 판매관리비 부담도 늘면서 이익 방어에 어려움을 겪었다.
회사 측은 실적 부진의 배경으로 당초 계획에 못 미친 유가증권 관련 이익과 대출채권 매각이익을 꼽았다. 자산운용 부문에서도 증시 조정에 대한 헤지가 충분하지 못해 적자로 돌아섰다는 설명이다.
순이익 감소 폭이 가장 컸던 BNK금융에는 시장의 혹평이 쏟아졌다.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분석 보고서를 낸 증권사 15곳이 모두 목표주가를 낮췄으며, 가장 낮은 목표주가는 1만7천원 수준이었다.
주가에도 실망감이 반영됐다. 실적 발표 당일 BNK금융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3.87% 급락한 1만1천74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날 주요 금융지주 주가도 3%대 하락했지만, BNK금융의 낙폭은 이를 크게 웃돌았다.
시장 전문가들은 BNK금융의 3분기 실적이 회사의 이익 신뢰도를 훼손했다고 봤다.
설용진 iM증권 연구원은 "실적 추정치 하향 및 전반적인 이익 안정성에 대한 신뢰도 저하를 반영해 목표 주가를 하향한다"며 "향후 실적 안정성 등에 대한 신뢰도 확보가 핵심 관건"이라고 봤다.
특히 회사 측이 제시한 올해 4분기 실적 가이던스에 대한 의구심도 크다. BNK금융은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7천300억원 수준에서 대손 비용을 관리해 올해 4분기 평분기 수준의 이익을 시현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다만 시장에서는 현재 2천억원 수준의 경상 대손비용이 발생하고 있는 점과,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 부진 추세가 지속되는 점을 감안해 이러한 설명이 '낙관적'이라고 비판했다.
iM금융 역시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순이익을 냈지만, 건전성과 자본비율 개선으로 실적 부진을 일부 만회했다. 컨퍼런스콜에서도 건전성 관리 성과와 자본 여력, 추가 주주환원 가능성에 관심이 모였다.
올해 3분기 말 그룹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18%로 전 분기 말보다 0.23%포인트(p) 낮아졌다. 연체율도 같은 기간 1.38%에서 1.22%로 하락했다.
실적에서도 비이자이익 감소와 판관비 증가 부담을 이자이익 성장과 충당금 감소로 상당 부분 상쇄했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iM금융은 비이자이익 부진으로 3분기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면서도 "표면적 이익보다는 실적의 질적 개선에 보다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전략 이행 성과가 구체화되고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며 "높은 대출 성장을 기반으로 이자이익 증가세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CCR 및 자산 건전성 개선으로 ROE 회복 가시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JB금융은 비이자이익 부진에도 분기와 누적 기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실적을 지탱한 것은 이자이익 성장과 대손비용 감소였다. 마진 하락에도 대출 성장으로 이자이익을 늘린 점이 눈에 띈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3분기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비이자수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이익 체력 및 관리가 돋보인다"며 "견조한 연간이익이 예상됨에 따른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출처 : BNK금융]
gepark@yna.co.kr
박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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