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 선임기자 = 사상 최대 규모가 될 수 있는 앤트로픽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일론 머스크 같은 강력한 리더가 없는 의사결정 구조가 흥행에 어떤 영향을 줄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8일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올해 IPO를 치른 스페이스X는 투자설명서를 통해 최종 의사결정자로 단 한 사람, 세계 최고의 부자인 일론 머스크를 지목했다.
이와 달리 올해 다음 메가 IPO로 주목받는 앤트로픽은 창업자들의 위원회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재무·회계 컨설팅 기업인 코너그룹의 창립 임원인 짐 니슨은 "이는 앤트로픽의 미션과 조직 구조를 고려할 때 긍정적인 요소"라고 평가했다.
니슨은 "함께 일하는 7명의 창업자가 있다는 점은 일론 머스크 우상화와 같은 구조가 되지 않도록 만든다"며 "실제로 여러 인원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의사결정을 내리는 구조이고, 이는 매우 긍정적인 요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니슨은 앤트로픽이 7명의 창업자가 공동으로 50.1%의 지분을 소유한 공익법인(PBC, public benefit company)이라고 언급했다.
니슨은 "일종의 신탁 펀드의 승인을 받는 이사회가 있고, 이익으로만 사업하지 않는다"며 "또 신조에 사회적 이익 요소가 내재된 사업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앤트로픽의 창립자들은 최고경영자인 다리오 아모데이와 여동생이자 대표인 다니엘라 아모데이, 톰 브라운, 잭 클라크, 자레드 캐플런, 샘 맥캔들리시, 크리스 올라 등 7명이다. 이 컨소시엄은 2021년 1월에 앤트로픽을 설립하기 위해 오픈AI를 떠났다.
7명의 공동 창업자는 신규 클래스 F로 발행된 보통주를 받으며, 이를 통해 회사에 대한 과반수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니슨은 투자자들이 이런 상황을 잘 파악하고 대응해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니슨은 "메타나 구글을 보면, 매우 강한 창업자들이 있다"며 "벤처 캐피탈 역사에서는 분기별 추세에 얽매이지 않고, 강력한 결단을 내릴 수 있는 창업자들을 원한다"고 말했다.
니슨은 "이는 다른 형태의 지배구조일 테고,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며 "전에 이런 규모의 기업과 이렇게 빠르게 성장하는 단계에서 보지 못한 구조이기 때문에 애널리스트들과 투자자들이 매우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동 창업자들은 상대적으로 재무 상태를 잘 관리하는 것으로 보인다.
앤트로픽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163억 달러로 일 년 전의 11억 달러에서 폭증했으며, 상반기 순손실은 807억 달러에 달했다. 이는 공격적인 인공지능(AI) 지출의 강력한 신호다.
앤트로픽의 상반기 영업 이익은 16억2천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의 18억5천만 달러 손실에서 개선됐다.
투자은행들은 약 1조5천억 달러에서 2조 달러에 달하는 천문학적 기업 가치 평가를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앤트로픽은 11월 말 이전에 공개 시장에 데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나스닥에 'ANT'라는 티커로 상장될 예정이다.
liberte@yna.co.kr
이종혁
liberte@yna.co.kr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