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인공지능(AI) 관련주 급락으로 미국과 신흥국 증시가 흔들린 가운데 JP모건자산운용은 일본과 유럽 증시를 분산투자 대안으로 제시했다.
2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아이셰어즈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SOXX)'는 지난주 3% 하락했고 10월 들어서는 10% 넘게 떨어졌다.
한국과 대만이 비중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아이셰어즈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 ETF(EEM)'도 이달 6% 넘게 하락했다. '아이셰어즈 MSCI 한국 ETF(EWY)'는 14% 가까이, '아이셰어즈 MSCI 대만 ETF(EWT)'는 5% 가까이 내렸다.
이에 따라 포트폴리오의 AI 쏠림 위험을 줄이기 위해 특히 일본과 유럽 증시로 눈을 돌릴 만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데이비드 레보위츠 JP모건자산운용 글로벌시장 전략가는 "일본과 유럽 모두 AI 말고도 증시 상승을 꾸준히 이끌 동력이 있어 향후 10~15년간 미국 증시를 보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일본은 업종 비중이 고르게 분산돼 있어 한국·대만 증시에서 나타나는 급격한 변동에 상대적으로 강하다고 평가된다. 일본 상장사들이 유휴 현금을 줄이고 주주환원에 집중하도록 유도하는 기업지배구조 개선도 긍정적이다.
레보위츠는 명목성장률 개선이 기업 실적을 뒷받침할 수 있고 달러 대비 저평가된 엔화도 기대수익률을 2.4% 끌어올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유럽은 기업들이 계속 성장할 수 있고 증시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이 미국보다 낮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또 기술주 대신 산업재·제조업 기업들이 유럽의 국방비 증액으로 수혜를 볼 수 있다는 점도 미국 증시와 다르다.
다만 유럽은 에너지 위기와 정치적 위험, 금리 상승 우려 같은 부담 요인도 안고 있다.
레보위츠는 JP모건자산운용이 현재 일본 비중은 확대하고 있지만 유럽은 '시장비중'(market weight)을 유지하며 진입 시점을 살피고 있다고 설명했다.
[촬영 이민재]
mjlee@yna.co.kr
이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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