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창립 60주년을 앞둔 프리미엄 대형 극장 기술 기업 아이맥스(NYS:IMAX)가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신작 오디세이의 흥행과 관객들의 극장 관람 패턴 변화에 힘입어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고 영국 주간 이코노미스트가 27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올여름 개봉한 놀런 감독의 오디세이는 아이맥스 역대 최고 흥행 수익을 경신했다.
올해 6월부터 9월까지 전 세계 극장 수의 1% 미만에 불과한 아이맥스 상영관은 글로벌 박스오피스 전체 매출의 5.8%를 거둬들였다.
32년간 아이맥스를 이끌어온 리처드 겔폰드 회장은 이 같은 성과를 오디세우스의 대장정에 비견될 결실이라고 평했다.
이른바 '놀런 효과(Nolanomics)'에 힘입어 아이맥스의 주가도 최근 3년간 3배나 폭등했다.
시장에서는 다음 주 발표될 3분기 실적에서 역대 최대 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겔폰드 회장은 스마트폰을 통한 디지털 콘텐츠 과다 노출에 피로감을 느낀 Z세대가 더 큰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몰입감 있는 오프라인 경험을 선택하고 있는 점을 성장 배경으로 짚었다.
이코노미스트는 아이맥스의 경쟁력을 ▲브랜드 파워 및 희소성 ▲효율적인 비즈니스 모델 ▲높은 진입 장벽 등을 꼽았다.
전 세계 1천800개 상영관 중 70mm 필름 상영관은 41개에 불과하지만, 뛰어난 화질과 희소성 덕분에 '오디세이' 등의 주요 좌석은 1년 전부터 매진되는 기현상을 보였다.
놀런 같은 거장뿐만 아니라 그레타 거윅 감독의 신작 '나니아: 마법사의 조카' 등 대형 프랜차이즈 작품들도 스트리밍(넷플릭스) 공개 전 아이맥스 개봉을 필수 코스로 밟고 있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전했다.
아이맥스는 극장을 직접 소유·운영하지 않고 기술 라이선스 및 매출 분배 방식을 취해 비용 부담을 줄였다.
매출의 60%가 북미 외 지역(중국 포함)에서 발생하는 글로벌 다변화도 이뤄냈다고 매체는 강조했다.
고유의 음향·영상 설루션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려 후발 주자가 단기간에 추격하기 어렵다는 점도 장점이다.
다만, 경쟁도 격화되는 양상이라고 이코노미스트는 지적했다.
월트 디즈니(NYS:DIS)는 최근 아이맥스의 대항마로 대형 화면 인증 프로그램인 '인피니티 비전' 브랜드를 도입했다.
오는 12월 18일, 아이맥스의 '듄: 파트 3(Dune: Part Three)'와 디즈니 인피니티 비전의 '어벤져스:둠스데이(Avengers: Doomsday)'가 같은 날 개봉하며 프리미엄 대형관 시장을 두고 정면승부를 벌일 예정이다.
이코노미스트는 이 같은 경쟁이 2023년 바비와 오펜하이머의 동시 개봉 이후 두 영화를 동시 관람하자는 '바벤하이머' 열풍처럼 극장가 전체의 파이를 키우는 '듄스데이(듄+둠스데이) 효과를 낼 수 있다며 프리미엄 관람 체험에 대한 대중의 열망은 당분간 식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jang73@yna.co.kr
이장원
jang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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