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중국 증시가 약세장 진입 이후에도 부진이 이어질 수 있으며, 단기 반등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나왔다.
27일(현지시간)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중국 본토와 홍콩 증시가 2008년 이후 여러 차례 저점을 형성했을 당시의 밸류에이션을 기준으로 할 때, 추가로 10~15% 하락한 뒤 바닥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 증시는 이달 들어 주요국 증시 가운데 최악의 성과를 낸 시장 중 하나로 꼽힌다. 중국 경제의 불균등한 회복세와 인공지능(AI) 투자 열기의 되돌림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CSI300 지수는 지난 6월 고점 대비 20% 하락하며 기술적 약세장에 진입했다. STAR50 지수는 6월 사상 최고치 대비 약 40% 하락했다.
모건스탠리의 로라 왕 스트래티지스트는 보고서에서 "지난 2주간 나타난 추가 요인들이 부정적 모멘텀을 더욱 악화시켰다"고 지적했다.
왕 스트래티지스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예고, 유동성 긴축, 거시경제 전망 약화, 제한적인 자금 유입, 자본 흐름과 투자 전반에 대한 규제 우려 등을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홍콩 항셍지수와 MSCI 중국지수가 향후 12개월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8배 수준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두 지수는 2008년부터 2024년까지 밸류에이션이 이 수준에 도달했을 때 총 다섯 차례 바닥을 형성했다.
UBS그룹은 추가 하락 여력은 제한적이지만 투자 심리가 단기간에 회복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UBS의 멍레이 스트래티지스트는 지난주 급락 이후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가 한동안 위축된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전체 거래대금에서 기술주가 차지하는 비중이 줄고 있어 AI 관련 거래의 해소 국면이 마무리에 가까워졌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시장 전망이 어두워진 배경에는 중국 정부가 보다 공격적인 부양책 도입을 꺼리고 있고, 글로벌 AI 인프라 투자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졌으며, 미국의 통화긴축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있다.
밸류파트너스의 켈리 청 멀티에셋 포트폴리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글로벌 거시경제에 대한 우려와 중국 내수 부진이 이어지면서 시장 모멘텀이 계속 약하다"고 말했다.
[출처 : 연합인포맥스]
kphong@yna.co.kr
홍경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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