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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저평가 겨냥…라가르드 ECB 총재 등 연말 베이징행

26.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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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쇼크 대응해 10여년 만에 최고위급 회담 전망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유럽연합(EU)이 인위적인 위안화 환율 저평가에 따른 산업 충격에 대응하고자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를 비롯한 금융·경제 수뇌부를 연말 베이징에 대거 파견할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8일 EU 집행위원회 경제·재정 당국자들이 내달 23일 주간 베이징에서 중국 측과 거시경제 대화를 개최한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르면 연말에서 내년 초에 라가르드 ECB 총재와 발디스 돔브로프스키스 EU 경제 집행위원, 키리아코스 피에라카키스 유로그룹 의장이 베이징을 찾아 판궁성 중국인민은행(PBOC) 총재 및 란포안 재정부장과 고위급 회담을 열 예정이다. EU의 통화·재정·경제 정책 수뇌부가 총동원되는 회담으로, 10여년 만에 최고위급 협의체가 가동될 수 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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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가 전례 없는 수뇌부 총출동에 나선 것은 저평가된 위안화 환율이 유럽 제조업을 위협하는 차이나 쇼크에 대한 경계감 때문이다. 유럽 당국자들은 위안화 약세가 중국산 수출품 가격을 인위적으로 낮춰 유로존 산업 경쟁력을 훼손한다고 판단한다.

반면 중국은 올해 들어 위안화가 유로화 대비 10% 가까이 절상됐다며 인위적인 환율 조절 의도를 전면 부인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오늘날의 중국은 과거의 일본이 아니다'며 환율을 압박 도구로 쓰는 시도는 없다고 규정했다.

시장 분석가들은 이번 베이징 총출동이 실질적인 위안화 절상 합의보다는, 환율 개입 단행 시 유로존 차원의 고율 관세와 무역 장벽을 도입하겠다는 명분 쌓기 성격이 짙다고 풀이했다.

산더 토르도아 유럽개혁센터(CER)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은 EU부터 인도에 이르는 교역국들의 압박을 완화하기 위해 통화 가치를 올리거나, 아니면 이들 국가가 무역 장벽을 더욱 높이는 것을 받아들여야 하는 실질적인 선택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다만 알리시아 가르시아 혜레로 나티시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달러화의 개입과 협력 없이 유럽만의 노력으로 중국의 환율 정책 변화를 달성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진단했다.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jhlee2@yna.co.kr

이재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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