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外人 환헤지 포지션 구축·역외 폭풍 매수…달러-원, 단숨에 1,340원대로

26.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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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와 코스닥 '상승 출발'

28일 달러-원 환율 장중 동향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1,320원대에서 연일 저점을 새로 쓰던 달러-원 환율이 단숨에 1,340원대로 뛰었다.

역외에서 유입된 강한 매수세와 매도 포지션 청산, 증시 반등으로 인한 외국인 투자자의 환 헤지 포지션 구축 등이 갑작스러운 방향 전환의 배경으로 거론된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이날 오후 1,342.30원까지 레벨을 높였다. 전날 서울장 종가(1,323.70원) 대비 20원 가까이 오르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연출했다.

1,326.00원에서 시작한 달러-원 환율은 장중 내내 오름폭을 확대해 결국 1,340원선을 넘어섰다.

최근 유지해온 1,320원대 흐름을 털어내는 모습이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 20일부터 전날까지 6거래일 동안 1,320원대 좁은 구간에 머물렀다.

대내외 환율 반등 요인에도 쏟아지는 수출업체 네고물량을 받아내며 2년 만에 최저치를 연일 갈아치웠다.

이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발표를 눈앞에 두고 있어 제한된 흐름이 예상됐으나 달러-원 환율은 위로 향했다.

시장에서는 역외 매수세를 급등 원인으로 꼽고 있다.

실제 통화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달러선물을 14만계약 넘게 순매수하며 역대급 매수세를 기록했다.

증시 반등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의 환 헤지도 달러 매수세를 유발한 것으로 평가된다.

최근 인공지능(AI) 투자 심리 악화로 맥을 못 추던 반도체 관련주가 살아나면서 코스피가 뛰고 외국인 투자자가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그 과정에서 달러를 사들이는 헤지 물량이 유입되면서 상방 움직임을 가속화했다는 견해다.

이날 코스피가 7% 넘게 뛴 가운데 삼성전자가 9%, SK하이닉스는 11% 이상 치솟았다. 유가증권시장과 넥스트레이드, 코스닥에서 외국인은 주식을 1조원가량 사들였다. 지난 9월 7일 이후 최대 규모 순매수다.

수급 측면에서도 환율 하락세의 주된 동력이었던 네고물량의 강도가 약화했다는 시각이 있다.

반도체 기업의 달러 매도세가 주춤한 가운데 숏커버(매도 포지션 청산)가 나와 오름폭이 가팔랐다는 판단이다.

일각에서는 반도체 기업들의 해외 설비 투자나 대규모 주주환원에 따른 역송금 등이 달러 수요를 유발한다고 보고 있다.

전날 한 외신은 SK하이닉스의 미국 손자회사 솔리다임이 미 상무부와 450억달러(약 60조원)를 투자해 미국에 낸드플래시 공장을 짓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A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주식이 올라 외국인 투자자들이 환 헤지를 다시 하는 것 같다"며 "네고물량이 없는 상태에서 FOMC를 앞두고 숏커버가 나왔다"고 전했다.

B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달러선물 매수세가 강해 밀려 올라가는 모습"이라며 "FOMC를 앞두고 포지션 정리에 나서는 것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네고가 나오지만 역외 매수세가 강하다"면서 "네고물량은 레벨이 높아지면서 오히려 조금 줄어드는 느낌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연구원은 "오늘 주목할 지표는 코스피 급등과 외국인 통화선물 순매수"라며 "커스터디 매수가 많고 헤지 목적의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거래가 많은 것으로 전해진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이 코스피를 사는 동시에 환 위험 회피를 위해 달러 매수 헤지를 같이 하는 움직임 같다"며 "최근 환율이 1,320원선에서 막히면서 어느 정도 하단을 봤고 달러 인덱스는 계속 오르므로 향후 환율 상승 가능성을 염두에 둔 헤지 거래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향후 달러-원 환율 방향에 대해 신중하게 보는 분위기다.

이날 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FOMC를 통해 보여줄 입장이나, 빅테크 기업의 실적 발표에 따른 증시 투자 심리 등이 변수로 거론된다.

A딜러는 "최근 달러화 강세는 유로화 약세 때문이고 달러-원 환율은 주식으로 인한 상승세"라며 "FOMC 결과가 호키시하면 달러화 강세가 더 세게 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B딜러는 "FOMC 결과를 보고 방향을 잡을 것"이라며 "아직 방향은 아래쪽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했다.

이 연구원은 "FOMC가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이다. AI 투심이 여전히 중요해 빅테크 실적 발표가 더 중요할 것 같다"면서 "현재 움직임은 일시적인 성격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ywshin@yna.co.kr

신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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