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191억달러 수주…VLGC 전세계 발주량 50% 석권
발전 공사 100~300㎿ 물량 꾸준히 공급…3년치 물량 '가득'
[출처: 한국조선해양]
(서울=연합인포맥스) 주동일 기자 = HD한국조선해양[009540]이 고부가 선종에 집중한 결과 3분기 전세계 VLGC(초대형 가스운반선) 발주량의 절반 이상을 확보하는 등 괄목할 성적을 올렸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수주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HD한조해는 28일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1월부터 9월까지 글로벌 신조 시장은 전 선종에 걸쳐서 매우 활발한 발주가 이어지고 있다"며 "기존 최대 발주량이던 2007년도 동기 수준을 넘어서는 역대급 발주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룹 조선 계열사는 3분기 4개, 총 176척, 191억달러를 수주하며 연간 수주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며 "선별 수주 전략과 고부가가치 선종 중심의 영업 활동이 성과로 이어진 결과로서 글로벌 시장에서 저희 그룹의 수주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고 덧붙였다.
포트폴리오 측면에서 고부가가치 대형 가스선을 다수 수주한 것이 주효했다. 특히 VLGC는 3분기 2개, 총 45척을 수주해 전 세계 발주량의 50% 이상을 석권했다. 중형선에서는 중대형 LPG선, PCTC(대형 자동차 전용 운반선), 로로선 등 다양한 선종에서 수주 성과를 거두고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했다.
[출처: HD현대]
육상 발전용 엔진 사업에서도 최대 300㎿(메가와트) 규모 물량을 꾸준히 공급해오고 있는 가운데, 2029년까지 계획된 생산 캐파(생산능력)가 사실상 전량 마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HD한조해 엔진기계 사업부 관계자는 컨퍼런스콜에서 "발전 공사는 꾸준히 진행해오고 있다"며 "매출이 크지는 않았지만, 항상 100~300㎿ 정도의 물량을 계속 공급하고 있다"며 "2~3년 전에 수주했던 공사의 매출이 발생한다고 보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H54GV, 16H54GV 엔진의 생산능력은 현재 보유 중인 울산 엔진 공장으로는 할 수 없기 때문에 올해 공시했듯 신공장이 구축되면 생산할 예정"이라며 "기존 엔진 공장과 목포에 있는 현대 엔진 공장에서 분할 생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생산능력을 고려했을 때 향후 3년 치 물량이 모두 찼다는 의견도 내놨다.
HD한조해 엔진기계 사업부 관계자는 "올해 1.6GW에 달하는 공사를 공시했는데, 공시 기준에 맞지 않아 내부적으로 수주한 공사를 보면 이미 한 1.4GW 정도가 수주돼 있다"며 "해당 내용을 납기별로 깔아보면 29년까지는 일단 기존 생산능력 대비 물량이 거의 다 찼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뿐만 아니라 국가 전력망에 대한 수요도 끝없이 발생하고 있다는 의견도 내놨다. 전 세계적으로 전기 수요가 늘면서 국가 전력망 구축뿐만 아니라 하이퍼 스케일러가 AI 데이터센터 건설과 관련해 직접 그룹으로 연락을 주고 있다.
HD한조해 관계자는 "향후 조선 시장은 주요 조선소들의 제한적인 공급 여건과 더불어서 꾸준한 해상 물동량 증가 그리고 친환경 선박 교체 수요 등 우호적인 요인도 있다"면서도 "한편으로 지정학적인 불확실성,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또 전 세계 조선소 생산 능력의 확장 등 리스크도 함께 존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축적된 건조 경험과 기술력 그리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기반으로 고부가가치 선종 중심의 수주 전략을 지속하는 한편으로 시장 변화와 고객 수요에도 더욱 유연하게 대응하면서 수익성과 성장의 양면을 균형 있게 확보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diju@yna.co.kr
주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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