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1,320원대에서 숨을 고르던 달러-원 환율이 사상 최대 규모의 외국인 달러 선물 매수와 숏커버에 장중 1,340원대로 급등했다.
SK하이닉스의 호실적과 대규모 주주환원 발표 속에 국내 증시가 급등하면서 외국인의 환헤지 수요가 유입되고, 향후 배당금 역송금에 대한 경계가 달러 매수세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됐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30분 현재 전장 대비 14.00원 오른 1,337.7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은 1,326.00원으로 출발해 곧바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장 초반부터 숏커버 물량이 유입된 데 이어 1,330원선마저 뚫리자 달러 매수 심리에 불이 붙었다. 오후 1시45분께는 1,342.30원까지 고점을 높이면서 전장 대비 20원 가까이 상승하기도 했다.
특히 통화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달러 선물을 약 14만4천300계약 순매수해 사상 최대 규모의 매수세를 보였다. 금액 기준으로는 무려 1조9천265억5천900만원(약 14억3천923만달러)에 달한다.
이날 SK하이닉스의 추가 주주환원책이 시장의 주요 재료로 부상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주당 2만원, 총 14조원 규모의 3분기 현금배당 계획을 발표했다. 자사주 매입·소각 등을 포함한 연간 주주환원 예상 규모는 약 100조원으로 제시했다.
시장에서는 향후 외국인 배당금 역송금에 따른 달러 수요를 경계한 분위기다. 당일 실제 송금보다는 향후 수급에 대한 경계 심리가 기존 달러 매도 포지션 부담을 키웠다는 해석이다.
여기에 반도체주 급등에 따른 외국인의 환헤지 수요도 거론됐다. 신규 주식 매수와 기존 보유 주식의 평가액 증가로 원화자산 노출이 커지면서, 환위험을 줄이기 위한 달러-원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 매수가 유입됐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달러-원이 그간 1,320원대에서 지지력을 보인 만큼 선제적인 달러 매수 헤지를 자극했다는 추측도 제기됐다.
외환딜러들은 대규모 달러 매수와 숏커버가 상승 폭을 키웠다며, 이날 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따른 추가 변동 가능성을 주시했다.
한 은행 외환딜러는 "통화선물시장에서 대규모로 매수세가 들어온 영향이 컸던 것 같다"며 "지금까지 수출업체 네고 물량으로 오퍼 우위의 장이 이어져 왔지만, 주 초부터 1,320원대에서 지지력을 계속 보였고 하이닉스 주주환원 관련 뉴스에 숏포지션 부담감이 쌓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증권사 딜러는 "1,320원대에 머물러 있었는데, 14억달러가 넘는 외국인의 선물 순매수가 유입돼 환율이 상승했다"며 "장중 10원 넘게 뛰니까 숏커버도 조금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 엔화의 약세를 조금 따라간 것 같기도 하다"며 "FOMC를 앞두고 당국에서도 변동성을 조금 경계하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밤 예정된 FOMC의 금리 결정과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9월 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9월 말 국내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은 1천547억1천만달러로 전월 말 대비 140억9천만달러 증가했다. 이는 3개월 연속 사상 최대치다.
특히 달러화예금은 전월 말보다 129억9천만달러 증가한 1천329억달러로 집계돼 역대 최대 규모를 경신했다.
중국 인민은행(PBOC)은 위안화를 절상 고시했다.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은 전장 대비 0.0006위안(0.01%) 내려간 6.7165위안에 고시됐다.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이 상승한 가운데 1,326.00원으로 출발했다.
서울장 장중 고점은 1,342.30원, 저점은 1,326.5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15.80원이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336.3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63억6천4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6.63% 급등한 6,012.44에, 코스닥은 3.69% 오른 771.28에 마감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대비 0.011엔 오른 157.895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846.86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0.00033달러 내린 1.11652달러였고, 달러 인덱스는 102.439로 상승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6640위안으로 상승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200.61원에 마감했다. 장중 저점은 199.03원, 고점은 201.32원이다.
jykim2@yna.co.kr
김지연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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