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신탁 계좌서 출자, 한국투자파트너스서 400만 달러 베팅
(서울=연합인포맥스) 양용비 기자 = 한국투자금융그룹이 미국 스페이스X와 앤트로픽에 이어 SNS 플랫폼 틱톡 운영사인 중국 바이트댄스에 투자했다. 중국 대표 플랫폼 기업에 베팅하면서 글로벌 시그니처 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한국투자파트너스의 딜 소싱 역량이 빛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최근 중국 바이트댄스에 400만 달러(한화 약 55억 원)를 투자했다. 이를 위해 지난달 프로젝트 펀드인 '한국투자 시그니처 2호'를 결성했다.
한국투자 시그니처 2호는 약 800만달러(약 120억원) 규모로 결성됐다. 한국투자증권의 신탁 계좌에서 전액 출자했다. 400만달러를 바이트댄스에 투자한 가운데 나머지 자금도 추가 글로벌 시그니처 딜 투자를 위해 확보해 둔 상태다.
이번 펀드는 지난해 스페이스X 투자에 활용한 구조의 후속 펀드 성격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상징성과 성장성을 갖춘 기업에 투자할 기회를 포착하고, 적기에 자금을 집행할 수 있도록 프로젝트 펀드를 활용했다. 개별 투자에 그치지 않고 후속 투자 재원을 마련해 글로벌 대형 딜 참여를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한국투자금융그룹은 스페이스X와 앤트로픽 등 글로벌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 기업에 투자하며 해외 비상장 기업 투자 이력을 축적해 왔다.
한국투자파트너스가 투자 기회를 발굴하고 그룹 차원의 자금 조달 역량을 활용해 실제 집행까지 연결하는 방식이다. 글로벌 유망 기업에 대한 딜 소싱과 투자 실행을 반복하면서 관련 트랙레코드를 쌓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번 바이트댄스 투자에서는 기존 플랫폼 사업의 수익성과 AI 사업의 성장 가능성을 함께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과 중국은 AI 모델 개발부터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 투자까지 경쟁을 확대하고 있다.
이 상황에서 막대한 자본적지출(CAPEX)을 지속할 수 있고, 현금창출력을 갖춘 기업에 투자해 기업가치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바이트댄스는 2012년 설립된 AI 기술 플랫폼 기업이다. 글로벌 플랫폼 틱톡을 운영한다. 틱톡의 광고 플랫폼과 최근 이커머스는 올 상반기에만 지난해 동기 대비 약 40%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
지난해 매출은 약 2007억달러(약 281조원), 순이익을 434억달러(약 60조8000억원)를 기록했다. 분기 매출로는 이미 미국의 메타를 앞질렀다. 지난해부터 AI 영역에 지속해서 천문학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이미 틱톡 이용자들의 락인 효과가 급증하고,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이용자 확대로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 1위 지위를 굳건히 하고 있다.
한국투자금융그룹은 이 같은 사업 구조와 성장 가능성을 갖춘 바이트댄스에 투자하면서 글로벌 시그니처 딜의 범위를 넓혔다. 스페이스X와 앤트로픽에 이어 중국의 플랫폼·AI 기업까지 투자 대상을 확장하며 글로벌 비상장 기업에 대한 접근성과 투자 실행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한국투자파트너스의 경우 스페이스X와 앤트로픽 등 글로벌에서 핫한 딜에 연달아 참여하고 있다"며 "최근 글로벌 딜 소싱 역량을 입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ybyang@yna.co.kr
양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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