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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금융시장, 가을 예산안에 '안도'…길트·파운드 제한적 움직임

26.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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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국채 10년물 금리 일중 추이

[연합인포맥스 자료]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영국 정부의 재정 여력이 크게 줄었지만, 금융시장은 동요하지 않았다.

영국의 가을 예산안이 시장의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데다 재정 준칙 준수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영국 국채(길트) 금리와 파운드는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 현재가(화면번호 6531)를 보면 영국 국채(길트) 10년물 금리는 28일(현지시간) 오전 11시 47분 현재 전장 대비 0.18bp 오른 5.3524%에 거래되고 있다.

2년물 금리는 0.08bp 상승한 4.9447%, 30년물 금리는 0.14bp 오른 5.7819%에 손바뀜이 나타나고 있다.

대체로 예산안 발표 전후에 큰 차이는 없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2996달러로 전장 대비 0.00163달러(0.122%) 하락했다. 런던 거래에서 1.32720달러까지 내려갔지만 이후 낙폭을 점차 축소하며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영국 예산책임청(OBR)은 이날 경제·재정 전망 보고서(EFO)에서 2029~2030회계연도(2029년 4월~2030년 3월)의 재정 여력을 150억파운드로 전망했다. 영국 정부 회계연도는 매년 4월 1일 시작한다.

재정 여력은 정부가 재정 준칙을 위반하지 않고 추가 지출이나 감세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여유분을 의미한다. 이는 지난 3월 전망치인 236억파운드보다 86억파운드(36.4%) 감소했다. 다만, 150억파운드는 대체로 전문가의 전망에 부합한다.

OBR에 따르면 정부의 정책 조치를 반영하기 전 재정 여력은 125억파운드에 그쳤다. 정부는 세입·세출 조정 등을 통해 재정 여력을 약 20억파운드 확충해 반올림 후 150억파운드라는 숫자를 만든 것이다.

예산안을 발표한 존 힐리 영국 재무장관은 "재정 규율은 재무장관으로서 나의 첫 번째 약속"이라며 "그 어느 때보다 재정 규율은 이 정부가 영국 국민에게 하는 모든 약속을 뒷받침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 예산안에서 재정 준칙을 충족했다"고 평가했다.

캐슬린 브룩스 XTB 리서치 디렉터는 "채권시장은 이번 예산안을 매우 지루한 예산안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영국의 재정 상황을 크게 바꿀 만한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마이크 벨 블루베이자산운용 시장전략 책임자는 "오늘의 목적은 리즈 트러스 사태의 재연을 피하는 것이었다"며 "힐리 장관은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예산안은 적어도 단기적으로 영국 국채 투자자들이 불안해할 만한 요인을 제공하지 않았다"면서 "물론 그것이 오늘의 목표였다"고 했다.

슈로더스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데이비드 리스는 "국채금리가 1~1.5%포인트 상승하면 남아 있는 재정 여력이 모두 소진돼 정부는 다시 지출을 억제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jwchoi@yna.co.kr

최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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