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활동 강력한 속도로 확장 중"…전달 '견조한'에서 상향
대표적 매파 해맥, 또 반대표 던져… '트럼프 표적' 쿡 이사는 첫 반대표
사진 제공: 연준.
(서울·뉴욕=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진정호 최진우 특파원 =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상 결정 한 달 만에 정책금리를 동결했다.
28일(현지시간) 연준은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발표한 성명에서 연방기금금리(FFR) 목표범위를 3.75~4.00%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5bp 인상을 통해 3년여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올린 연준이 즉각적인 추가 인상은 보류한 것이다.
9월 FOMC 이후 연준 지도부에 속하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필립 제퍼슨 부의장이 금리 인상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의견을 잇달아 시사하자 연속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낮게 보는 분위기가 일찌감치 자리 잡았다.
9월 물가지표가 예상보다 뜨겁게 나왔지만, 금리 인상 전망에 크게 힘이 실리진 않았다. 최근 들어 인공지능(AI) 관련 신용위험 우려가 부상하자 금리 동결 가능성은 더 높아졌고, 다음 주 중간선거를 앞두고 연준이 금리를 올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FOMC는 성명에서 "경제활동은 강력한(strong) 속도로 확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직전 '견조한'(solid)에서 평가를 상향한 것이다.
성명은 "더 많은 정보의 축적은 위원회가 인플레이션을 적시에 위원회의 목표치인 2%로 되돌리기 위해 적절한 정책 기조를 결정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회의에서 12명의 투표권자 중 10명은 동결에 찬성했고, 2명은 25bp 인상을 주장하며 반대 목소리를 냈다.
평소 두드러지게 매파적 성향을 보여온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지난 7월에 이어 다시 반대표를 던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해임 위협을 받아온 리사 쿡 이사는 2022년 취임 후 처음으로 반대표를 행사했다.
케빈 워시 의장은 기자회견 모두발언에서 "9월 정책 조치 이후, 금융 및 신용 여건에 일부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면서 "예상했던 대로 일부 기업과 가계에 대해서는 그것들(금융 및 신용 여건)이 긴축됐다"고 밝혔다. 이어 "시장 참여자들은 자본 배분에 있어 이전보다 다소 더 선별적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워시 의장은 다만 "전반적인 금융 여건이 더 긴축적이지만, 나는 이를 '긴축적'(tight)이라고 부를 의향도 없고 그렇게 할 수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전에 비해 긴축적으로 판단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그러면서도 "대체로 이러한 변화는 더 장기간 지속 가능하고 안정적인 경제 성장과 물가 안정의 시기를 달성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긍정 평가했다.
워시 의장은 질의응답에서는 물가 안정 달성에 대해 "달력상의 어떤 고정된 날짜에 대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일부 단일 데이터에 대한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2% 목표를 달성하는 특정 시점을 염두에 두고 있진 않으며, 최신 데이터 하나가 아니라 추세를 보고 판단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그는 아울러 내년부터 FOMC 운영 일정을 변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간 여덟 차례는 유지하되 금리 결정 회의는 줄인다는 게 골자다.
이에 따라 내년 8번의 FOMC 중 한 번은 표결이나 성명 발표 없이 광범위한 통화정책 전략에만 집중하게 된다. 2028년에는 전략 회의가 두 번으로 늘어나고, 금리 결정 회의는 6번으로 줄어든다.
이날 FFR 목표범위의 실질적 하단과 상단 역할을 하는 역레포 금리와 지급준비금리(IORB; 전 IOER)도 각각 3.75% 및 3.90%로 동결됐다.
하루짜리 단기 유동성을 공급하는 장치인 스탠딩 레포 금리와 재할인율 역시 각각 4.00%로 변동이 없었다.
sjkim@yna.co.kr
김성진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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