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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켓워치] 워시의 헷갈리는 워딩…증시↑달러↓채권 혼조

26.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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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

[연합뉴스 사진 제공]

(서울·뉴욕=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진정호 최진우 특파원 = 28일(현지시간) 뉴욕 금융시장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와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인플레이션 낙관론에 영향을 받았다.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는 동반 상승했다.

FOMC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워시 의장이 비둘기파적으로 해석되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증시가 탄력을 받았다.

장 마감 후 공개된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MS)의 3분기 실적은 엇갈리면서 주가지수 선물은 급등락했다.

미국 국채가격은 단기물은 오르고 장기물은 내리면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수익률곡선은 가팔라졌다.(커브 스티프닝)

워시 의장의 발언이 비둘기파적으로 해석되면서 장중 단기물과 장기물이 정반대로 움직이는 확연한 다이버전스가 전개됐다. 30년물과 2년물의 움직임이 특히 대조적이었다.

미국 달러화 가치는 4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달러는 미국에서 긴축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워시 의장의 메시지에 미 국채 2년물 금리 하락세와 맞물려 약세 압력을 받았다. 파운드는 재정 건전성을 강조한 영국의 가을 예산안에 강세를 보였다.

국제 유가는 3거래일 만에 상승했다.

중동 지역의 불안 속 미국의 상업용 원유 재고까지 예상보다 크게 감소하자 유가는 강세 압력을 받았다.

FOMC는 기준금리를 3.75~4.00%로 동결했다. 리사 쿡 연준 이사와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25bp 인상을 지지하며 반대해 기준금리는 10 대 2로 동결됐다.

FOMC 성명에서 직전 회의와 달라진 점은 미국 경제 활동 속도가 '강력하다(strong)'가 평가한 점이다. 기존의 '견고한(solid) 경제 활동'보다 미국 경제의 성장세가 더 강해졌다는 게 연준의 인식이다.

미국 경제 활동이 더 강해지면 연준은 금리인상 속도를 늦추거나 금리인하로 돌아설 여력이 줄어들게 된다. 그런 만큼 이같은 성명은 매파적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다만 워시는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다면서도 인플레이션 보상 지표와 기대 인플레이션 지표를 언급하며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였고 이러한 지표들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워시는 최근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에 대해서도 상당히 안정적이라고 평가하는 등 전반적으로 인플레이션에 관한 낙관론을 드러냈다.

장 마감 후에는 알파벳의 실적이 주가지수 선물을 끌어내렸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3분기 실적은 양호했으나 알파벳의 매출과 주당순이익(EPS)이 모두 시장 예상치에 못 미치면서 알파벳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10% 가까이 폭락했다. E-Mini 나스닥100 선물 가격 또한 1.23% 상승에서 -0.18% 하락으로 급전직하했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7.53포인트(0.19%) 오른 52,475.10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21.38포인트(0.28%) 상승한 7,743.98, 나스닥 종합지수는 72.04포인트(0.27%) 오른 26,549.85에 장을 마쳤다.

FOMC는 기준금리를 3.75~4.00%로 동결했다. 리사 쿡 연준 이사와 베스 해맥 미국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25bp 인상을 지지하며 반대해 기준금리는 10 대 2로 동결됐다.

시장은 금리 동결을 기정사실로 했던 만큼 회의 후 워시의 기자회견에 더 주목했다. 워시는 회견에서 "전반적인 금융 여건이 이전보다 긴축적으로 변했지만, 나는 이를 긴축적이라고 규정할 의향도 없고 그렇게 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이는 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다만 워시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다면서도 인플레이션 보상 지표와 기대 인플레이션 지표를 언급하며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였고 이러한 지표들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워시는 최근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에 대해 상당히 안정적인 모습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증시 참가자들은 긴축 사이클이 아직 진행 중이지만 인플레이션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워시의 낙관론에 매수세로 반응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약보합권에서 경계심을 유지했으나 워시의 발언에 강세로 마무리했다.

인공지능(AI)과 반도체 관련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1.75% 상승했다. SK하이닉스의 호실적이 AI 인프라 관련주 전반의 투자 심리를 뒷받침했다.

프랭클린템플턴의 제프 슐츠 수석 투자 전략가는 "오늘 발표된 내용에서 연말 이전에 기준금리가 25bp 추가 인상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있는 것은 없었다"며 "시장의 핵심 질문은 긴축 속도이고 FOMC는 작년의 금리인하를 적절한 속도로 되돌릴 의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 마감 후 알파벳과 MS의 실적이 발표된 이후에는 상황이 돌변했다. MS의 실적은 양호했으나 알파벳의 실적이 시장 예상치에 못 미치면서 알파벳의 주가가 10% 가까이 급락했고 주가지수 선물도 하락 전환했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3분기 매출이 1천275억8천만달러, 주당순이익(EPS)은 2.12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두 수치 모두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를 하회했다.

이 같은 소식에 알파벳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9.12% 급락 중이다.

MS는 3분기 매출액이 922억8천만달러, EPS는 4.89달러를 기록했다. 해당 수치들은 LSEG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를 모두 상회했다. MS의 주가는 2% 이상 오르고 있다.

업종별로는 유틸리티와 필수소비재, 부동산을 제외하고 모두 올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2월까지 기준금리가 25bp 인상될 확률은 83.3%로 반영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61포인트(3.48%) 떨어진 16.91을 가리켰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4.70bp 오른 5.039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4.7120%로 2.70bp 낮아졌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5.3660%로 6.10bp 상승했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25.30bp에서 32.70bp로 확대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 국채금리는 중동 불안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 속에 장 초반부터 상승 압력을 받았다. 10년물 금리는 뉴욕증시가 완만한 강세를 이어가자 오전 장중 5.0%대에 안착하는 모습이었다.

오후 2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발표 직후 미 국채금리는 잠시 출렁거렸다. 10년물 금리는 순간적으로 5.0600%까지 오르기도 했다.

연준은 예상대로 이번 회의에서 연방기금금리(FFR) 목표범위를 3.75~4.00%로 동결했다. 평소 두드러지게 매파적 성향을 보여온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해임 위협을 받아온 리사 쿡 이사는 25bp 인상을 주장하며 반대표를 던졌다.

FOMC는 성명에서 "경제활동은 강력한(strong) 속도로 확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직전 '견조한'(solid)에서 평가를 상향한 것이다.

워시 의장 기자회견이 진행되면서 단기물과 장기물의 방향은 확연하게 엇갈리기 시작했다. 2년물 금리는 10bp 가까이 급락하면서 4.6890%까지 후퇴하기도 했다.

워시 의장은 기자회견 모두발언에서 "9월 정책 조치 이후, 금융 및 신용 여건에 일부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면서 "예상했던 대로 일부 기업과 가계에 대해서는 그것들(금융 및 신용 여건)이 긴축됐다"고 밝혔다.

워시 의장은 "전반적인 금융 여건이 더 긴축적이지만, 나는 이를 '긴축적'(tight)이라고 부를 의향도 없고 그렇게 할 수도 없다"고 선을 그었으나, "대체로 이러한 변화는 더 장기간 지속 가능하고 안정적인 경제 성장과 물가 안정의 시기를 달성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긍정 평가했다.

그는 아울러 물가 안정 달성은 "달력상의 어떤 고정된 날짜에 대한 것이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기대 인플레이션은 9월 금리 인상 이후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면서 "이러한 표지판들에 대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카슨그룹의 라이언 데트릭 수석 시장 전략가는 "연준은 어떤 커브볼도 던지지 않았다"면서 "시장 참여자들은 이제 (워시의) 스타일에 점점 익숙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내심을 갖는 것에 보상을 받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틀리풀자산운용의 빌 만 수석 전략가는 "우리는 연준 내부에서 상당한 다툼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면서 "정말 흥미로웠던 점은 그들이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고 느꼈다는 것이며, 이는 원유가격이 인플레이션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에 대해 의견이 크게 갈리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2% 인플레이션 목표는 다소 형식적인 것처럼 보인다"면서 "현재 연준에게 가장 중요한 게 과연 그 목표인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FOMC 발표 직전 80bp 정도였던 '30년물-2년물' 금리 스프레드는 기자회견이 진행되는 사이 9bp가량 확대되는 흐름을 보였다. 커뮤니케이션 실패 지적을 받았던 지난 7월 FOMC 때는 더 가파른 스티프닝이 나타난 바 있다.

미 국채금리는 오후 4시께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평화 협상을 되살리기 위해 이란의 안보 수장인 모흐센 레자이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에게 서한을 보냈다는 한 외신의 보도가 나오자 전반적으로 레벨을 낮추는 양상을 보였다. 10년물 금리는 5.01%를 약간 웃도는 수준으로 물러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장 4시 11분께 연준이 오는 12월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85.3%로 가격에 반영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7.925엔으로, 전장 뉴욕장 마감 가격 157.918엔보다 0.007엔(0.004%) 높아졌다.

유로-달러 환율은 1.11583달러로 0.00218달러(0.196%)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102.113으로 0.186포인트(0.182%) 떨어졌다.

달러는 뉴욕장 들어서도 유가 강세 속 강보합권에서 주로 움직였다.

FOMC의 연방기금금리(FFR) 동결 결정에도 큰 변화 없던 달러는 워시 의장의 발언에 크게 반응했다.

워시 의장은 FOMC가 지난 달 금리를 인상한 후 "예상했던 대로 일부 기업과 가계에 대한 금융 및 신용 여건이 긴축적으로 변했다"고 했다.

그는 이어 "대체로 이러한 변화는 더 장기간 지속 가능하고 안정적인 경제 성장과 물가 안정의 시기를 달성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물가 안정을 두고는 "달력상의 어떤 고정된 날짜에 대한 것이 아니다"고 판단했다.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순간 10bp 가량 급락했고, 이에 연동해 달러인덱스도 장중 102.047까지 굴러떨어졌다. 반면, 미 국채 장기금리는 오름세를 보였다.

페이싯 최고 투자책임자(CIO)인 톰 그래프는 "오늘 금리를 인상했다면 인플레이션과 싸우는 사람으로서 워시의 신뢰도가 강화됐을 것"이라며 "그는 주저하는 것처럼, 더 나쁘게는 안일한 것처럼 보일 위험을 감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포토맥 펀드매니지먼트의 경제 전략가인 숀 스나이더는 "경제가 그렇게 강하고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끈질기다면 왜 지금 금리를 인상하지 않았나"라며 "지금부터 12월 사이에 인플레이션 전망이 실질적으로 개선될 가능성은 매우 작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3295달러로 전장보다 0.00136달러(0.102%) 상승했다.

영국 예산책임청(OBR)은 이날 경제·재정 전망 보고서(EFO)에서 2029~2030회계연도(2029년 4월~2030년 3월)의 재정 여력을 150억파운드로 전망했다.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결과다. OBR은 증세 등 정책 효과 배제 시 재정 여력은 125억달러에 불과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예산안을 발표한 존 힐리 영국 재무장관은 "재정 규율은 재무장관으로서 나의 첫 번째 약속"이라며 "그 어느 때보다 재정 규율은 이 정부가 영국 국민에게 하는 모든 약속을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예산안 발표 후 낙폭을 줄이더니 FOMC 후 달러 약세와 맞물려 상승세로 돌아섰다.

달러-캐나다달러 환율은 1.3992캐나다달러로 전장보다 0.0060캐나다달러(0.427%) 내려갔다.

캐나다중앙은행(BOC)은 이날 정책금리를 25bp 인상했다. 시장 예상에 부합한 결과다. 티프 맥클렘 BOC 총재는 "정책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필요가 있을 수 있지만, 불확실성을 고려해 신중하게 접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6611위안으로 전장보다 0.0030위안(0.045%) 떨어졌다. 뉴질랜드달러-달러 환율은 0.5628달러로 0.0057달러(1.003%) 급락했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2.88달러(2.88%) 오른 배럴당 102.7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하루 만에 다시 100달러 위로 올라왔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2월물은 1.44달러(1.26%) 상승한 115.32달러에 마무리됐다.

AP통신에 따르면 후티 반군은 이날 예멘 정부의 임시 수도인 아덴을 공격했다. 아덴 공항의 항공기 운항도 중단됐다.

앞서 후티 반군의 군사 대변인인 야히야 사리 준장은 이날 아덴 공항에 주둔한 병사와 주민들을 상대로 "즉시 공항에서 대피하라"고 예고한 바 있다.

미국의 원유 재고도 유가 상승을 부추겼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23일로 끝난 미국의 상업용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189만배럴 감소했다. 시장 전망치는 보합이었다.

이스라엘 총선에서 뚜렷한 승자가 없다는 점도 유가 상승 재료로 꼽힌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우파 연합은 총 120석 가운데 53석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반 네타냐후 성향의 4개 유대계 야당은 48석이다. 모두 연립 없이 단독으로 정부를 구성하기 위한 61석은 넘지 못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대 이란 강경책을 고수하고 있는 네타냐후 총리의 집권이 연장될 가능성도 있다.

에쿼티뱅크의 수석 경제 자문역인 찰리 로버트슨은 "네타냐후가 재선되면 이란과의 추가 긴장 고조 가능성이 커질 수 있지만, 패배할 경우 긴장이 완화되는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ING의 원자재 전략 책임자인 워런 패터슨은 "시장은 분쟁이 다시 격화될 가능성을 더 크게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면서 "유가는 페르시아만의 상황, 특히 미국이 중간선거 이후 어떤 조처를 할지에 여전히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jhjin@yna.co.kr

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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