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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터포인트 "D램 가격 2달러 시대…SK하이닉스 실적 더 뛴다"

26.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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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M4 가격 Gb당 4달러 전망…장기계약에 가격 상승 반영 기대

엔비디아용 HBM4 공급 우려 완화…메모리 호황 장기화 가능성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SK하이닉스[000660]가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메모리 가격의 구조적 상승이 내년 실적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고대역폭메모리(HBM)뿐 아니라 범용 D램 가격까지 급등하면서 메모리 산업의 수익구조 자체가 달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29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황민성 리서치 디렉터는 전날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에 대해 "기록적인 수익성과 주주가치 제고 측면에서 모두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SK하이닉스는 전날 3분기 매출 104조6천155억원, 영업이익 83조3천338억원을 올렸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7.9%, 632.1%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약 80%에 달했다.

황 디렉터는 시장 예상치인 77조원을 웃돈 실적보다 메모리 가격 상승에 주목했다.

그는 "이번 분기 D램 시장 규모가 처음으로 2천억달러를 돌파했다"며 "20~30센트 수준이던 D램 가격이 2달러까지 치솟았고, 앞으로 출시될 HBM4는 가격이 기가비트(Gb)당 4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아직 확정되지 않은 장기공급계약(LTA)에 이러한 구조적 가격 변화가 반영되면 내년 실적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HBM4 공급을 둘러싼 기술적 우려도 상당 부분 해소됐다고 평가했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의 엔비디아용 HBM4 공급에 기술적 난관이 있다는 관측과 함께 AI 가속기당 HBM 탑재량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황 디렉터는 "10월 현재 두 우려 모두 근거 없는 것으로 드러났거나 상당 부분 해소됐다"며 "엔비디아가 핀 속도를 소폭 낮췄고 SK하이닉스는 수율을 개선해 공급 병목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AI 모델의 대형화에 따라 메모리 탑재량이 증가하는 추세도 유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HBM 시장의 경쟁은 심화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HBM 시장에서 SK하이닉스의 매출 기준 점유율은 50%로 전년 동기 64%보다 하락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15%에서 33%로 점유율을 확대했다.

황 디렉터는 SK하이닉스의 대규모 주주환원 결정에도 주목했다.

그는 메모리 업계 설비투자의 절반 이상이 인프라 확충에 투입되는 상황에서 자본 배분 규율 강화가 전통적인 메모리 업황 사이클 자체를 바꿔놓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는 메모리 가격 상승과 공급 확대를 위한 투자 부담 속에서도 기업들이 주주환원을 병행할 수 있는지가 향후 기업가치를 좌우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 이천 본사 모습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ysyoon@yna.co.kr

윤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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