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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증권사 라이센스 확보한 미래에셋…달라진 日시장서 존재감 키운다

26.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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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센터원

2012년 서울시 중구 수하동 미래에셋 센터원(미래에셋 제공) 현판 본사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미래에셋증권이 일본 산코증권의 인수에 나선 것은 라이센스와 딜링 조직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현지 시장에 우선 진입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미 이관 수순을 밟았던 개인고객 기반 대신 일본 증권업 진입 자격을 확보한 뒤, 리테일 사업은 처음부터 쌓겠다는 구상인 셈이다.

29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현지 금융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미국 중간지주회사를 통해 산코증권 지분 전량을 인수한다.

1953년 설립된 산코증권은 2022년 오카산증권그룹의 완전자회사가 됐고, 올해 5월 개인 고객을 그룹 내 다른 증권사로 넘기면서 자기매매 전업사로 남았다.

이번 인수 대상에 고객과 영업망이 빠져 있다는 얘기다. 대신 미래에셋은 주식·채권 매매와 인수 업무에 필요한 '제1종 금융상품거래업자' 등록을 승계하고, 기존 인력도 고용 승계한다. 인수가(價)는 약 420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증권이 일본 주식 자기매매에 진출하는 것은 처음이다.

자기매매·시장조성은 순영업수익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주력 사업이어서, 미래에셋 본업 경쟁력을 일본으로 옮겨 심는 '시험대'로 평가된다.

승부처는 개인투자자다. 업계에선 미래에셋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과 고객지원, 마케팅 조직을 새로 갖춰 리테일 영업을 시작하는 시점을 이르면 2027년으로 보고 있다. 쉐어칸 인수로 기존 고객망을 확보했던 인도와는 접근법이 다르다.

다만, 활용할 만한 자산들이 많다. 지난 2019년 다이와증권그룹과 합작한 글로벌X재팬의 순자산은 1조엔을 넘어섰다.

미래에셋은 오카산증권그룹과 글로벌X ETF를 오카산 고객에게 판매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오카산 플랫폼을 쓰는 지방 증권사로 판매망을 넓힐 가능성도 있다. 채널은 빌려 쓰는 그간의 구조에서 자체 플랫폼으로 넘어가려는 의도다.

일본에 대한 시선이 바뀐 점도 이번 결정에 주효했다.

일본은 장기 저성장과 초저금리 속에 외국계 IB들이 짐을 싸던 시장이었다. 과거 대우증권과 삼성증권 등 국내 증권사도 일본에선 진출과 철수를 반복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본의 경우 최근 구조조정이 어느 정도 진행됐다는 인식이 강해졌다.

나아가 증시 활황과 M&A 수요 확대 등이 맞물리면서 IB들의 관심도 커졌다. UBS가 지난 7월 일본 채권 인수 주관 업무를 4년 만에 재개하고, 프랑스 나틱시스 CIB가 이달 현지 자문사 인수를 발표한 것도 이러한 맥락이다.

경영 승계와 고객 고령화로 어려운 중소형 증권사의 매물도 늘 것이란 관측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면허를 승계하더라도 영업 행태와 내부통제를 얼마나 잘 갖출 수 있는 지가 안착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jwon@yna.co.kr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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