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정현 기자 = 29일 서울채권시장 참여자들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와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을 반영하며 일부 강세 압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FOMC가 기준금리를 동결(3.75~4.00%)하며 시장 예상에 부합했는데 워시 의장의 발언이 다소 비둘기파적으로 해석되는 지점이 있었다는 것이다.
다만 시장을 뒤흔들 정도의 임팩트는 없었다는 판단 하에, 이날도 증시 움직임 등 국내 상황을 더욱 주시해야 한다는 공통된 의견이 도출됐다.
29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지난 28일(현지시간) FOMC는 기준금리를 기존의 3.75~4.00%로 동결했다. 리사 쿡 연준 이사와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25bp 인상을 지지하며 반대 의사를 표했다.
워시 의장의 기자회견 발언은 다소 도비시(비둘기파적)하게 해석됐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다면서도 "달력상의 어떤 고정된 날짜에 대한 것이 아니다"고 했고, 기대 인플레이션 지표 등을 언급하면서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였고 이러한 지표들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9월 정책 조치 이후 금융 및 신용 여건에 일부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면서 "일부 기업과 가계에서는 그것들이 긴축됐다"고 평가했다.
시장은 FOMC가 오는 12월 회의에서 추가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보면서도 향후 속도는 조정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종합적으로 평가했을 때, 이날 서울채권시장은 FOMC보다도 증시나 외국인 흐름 등에 더욱 영향을 받을 수 있겠다는 진단이 나왔다.
A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인상 소수의견이 2인 나왔으나 워시 의장의 기자회견에서 특별히 호키시(매파적)한 점은 없었다"면서 "미 국채 금리는 FOMC 결과보다는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의 실적전망과 J.D. 밴스 미국 부통령의 이란 접촉 뉴스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그는 "FOMC의 오는 12월 금리 인상은 확정적으로 보이는 가운데 중기적으로 보면 미국 중간선거 이후 주가 흐름이 금리에 결정적 요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B 은행의 채권 딜러도 "이날 서울채권시장은 주식과 환율 등 지표에 조금 더 관심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면서 "간밤 FOMC를 보면, 핵심 인플레이션을 보면 금리 인상 필요성이 있지만 기대인플레이션이 통제되고 있어 그 속도는 늦어질 수 있다고 이해했다"고 설명했다.
FOMC가 우려보다 호키시하지 않았던 만큼, 국내 시장에도 다소 강세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시각도 제기됐다.
C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FOMC는 동결하며 예상에 부합했는데, 앞으로 FOMC가 많은 정보를 주진 않을 수 있으며 금리 인상 허들도 좀 높다는 느낌"이라며 "연준의 인상 부담감이 다소 줄어든다면 전일 약세를 일부 되돌릴 가능성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D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FOMC 내용을 종합해보면 인플레이션 목표인 2%를 최우선하되 완만한 인상으로 시장에 충격은 주지 않는 방향인 듯하다"면서 "이에 따라 커브 스티프닝 흐름이 나타난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인상 자체는 2~3회를 반영하는 게 적절하겠지만 거시 경제 지표에 따라서 2회에 그칠 수도 있음을 생각하면 미 국채 2년 금리도 4.7% 내외에서 움직이는 게 적당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jhkim7@yna.co.kr
김정현
jhkim7@yna.co.kr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