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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도 우위라는데 집값 상승세 여전…'강남권 매물발' 착시일까

26.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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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수우위지수 등 매도자 비중 커…강남권 아파트 매물 전년 대비↑

매매 가격 급등에 매수 위축 여파 의견도

(서울=연합인포맥스) 정필중 기자 = 주택 시장 내 매도자 비중이 매수자보다 좀 더 많다는 단서들이 포착되고 있음에도 집값 상승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이를 두고 강남권 매물 출회에 따른 영향이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서울 전체적으로 거래량이 감소한 와중 강남 3구 중심으로 매물이 나오면서 매도 우위로 비추어진 게 아니냐는 해석이다.

29일 KB부동산에 따르면 이달 매수우위지수는 69.46으로 전월 대비 7.58포인트(p) 떨어졌다.

지난 7월 89.22까지 오르며 100에 근접하는 듯했으나, 추세가 다시 꺾이면서 레벨을 점차 낮췄다.

지난 10년 간 서울 월간 매수우위지수 추이

[출처: KB부동산]

매수우위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매수 혹은 매도자 중 어느 쪽이 많은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100을 밑돌 경우 매도자가 많다는 의미다.

국토연구원에서 발표하는 부동산 소비자 심리조사에서도 비슷한 흐름을 엿볼 수 있었다.

국토연이 발표한 9월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에 따르면, 서울 내 주택 매도 및 매수 동향에서 매도자가 많다(39.8%)는 중개업소 반응이 매수자가 많았다(19.9%)는 응답자 비중보다 컸다.

그럼에도 서울 내 아파트값은 고공행진 중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가격은 올해에만 8.63% 올랐다. 이전보단 상승 폭이 둔화했다지만, 지난주까지만 해도 89주 연속 상승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

KB부동산의 10월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110.01로 집계됐다. 올해 1월 100을 기점으로 산출된 수치다.

공급 부족 등으로 아파트를 포함해 집값이 고공행진 중인데, 수급상 매도 우위라는 단서들이 발견돼 가격과 수급이 상이한 모습을 보이는 상황이다.

이에 강남 3구 중심의 매물 출회가 야기한 착시일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지난 8월 세제 개편안 발표 이후로 강남을 비롯해 서초 등 고가 단지 밀집 지역 중심으로 조정받으면서 매물 역시 나오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1년 전과 비교해 아파트 매물이 크게 증가한 곳으로는 성동구(141%), 송파구(98.5%), 용산구(88.1%), 서초구(81.5%), 강남구(74.7%) 순으로 집계됐다.

아파트 거래량은 서울 전체적으로는 줄어드는 추세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지난 5월 8천992건을 기록한 뒤 지난 9월 3천408건까지 떨어졌다.

즉, 서울 전반적으로 아파트 거래량이 줄었는데 강남권 중심으로 매물이 늘면서 반영된 결과가 아니냐는 해석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이전에는 강남과 다른 지역 간 동조화 현상이 강했는데 지금은 분절화된 측면이 있다"며 "이번에 발표된 세법 개정안도 비강남권에 유리한 부분이 있어 30대 중심으로 가격을 끌어올리는 모습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강남은 매도 희망자가 많고, 반대로 노원·동북·강북구 등은 매수자가 많은 지역인데 그렇게 양분된 상황에서 나올 수 있는 혼조 장세 분위기가 반영된 듯하다"면서 "심리지수는 선행적이기 때문에 그 추세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전보다 가격이 크게 올라 매도 물량을 받아줄 주체가 없어 비롯된 현상이란 목소리도 나왔다.

김성환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사람들이 집을 사려고 해도 단기간에 너무 많이 올라 집을 매수하기가 쉽지만은 않다"면서 "비싸다고 생각하면 매수 문의가 줄어드니 갈아타기 수요를 충족할 수 없게 된다"고 했다.

https://naver.me/GXFeJ062

joongjp@yna.co.kr

정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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