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미국 대형 패스트푸드 버거 체인 웬디스(NAS:WEN) 주가가 행동주의 펀드 트라이안 펀드 매니지먼트를 필두로 한 컨소시엄으로부터 14억 달러(약 1조 8천800억 원) 규모의 비상장화(Take-private) 인수 제안을 받았다는 소식에 15% 폭등했다.
28일(현지 시각) CNBC에 따르면, 억만장자 행동주의 투자자 넬슨 펠츠가 이끄는 트라이안 펀드는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통해 웬디스 이사회에 경영권 인수 및 비상장화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트라이안 컨소시엄은 기존 보유 지분을 제외한 웬디스의 잔여 발행 주식 전체를 주당 7.35달러의 현금으로 매수하겠다고 제안했다.
이는 전일 종가(6.14 달러) 대비 약 20%의 프리미엄을 얹은 가격으로 전체 기업 가치를 약 14억 달러 수준으로 평가한 것이다.
이번 컨소시엄에는 트라이안 외에도 글로벌 투자사 블루파이브 캐피털과 식스스 스트리트 파트너스, 웬디스의 최대 가맹점 운영사인 플린 그룹이 참여했다.
현재 트라이안과 특수관계인은 웬디스 지분 16.2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뉴욕증시 정규장에서 웬디스 주가는 전날보다 0.93 달러(15.15%) 오른 7.07 달러에 마감됐다.
넬슨 펠츠가 웬디스 인수를 서두르는 이유로 최근 2년간 이어진 웬디스의 전방위적 실적 악화와 주가 폭락이 꼽힌다:
웬디스는 고물가 장기화에 따른 저소득층 소비 심리 위축과 버거 패스트푸드(QSR) 시장 내 가격 경쟁 심화로 6개 분기 연속 동일 매장 매출이 역성장했다.
웬디스 주가는 최근 2년간 약 65% 폭락하며 기업 가치가 대폭 낮아져 매수자 입장에선 싼 가격에 인수할 수 있게 됐다.
웬디스 측은 트라이안의 제안을 공식 수령했음을 확인하고 독립 이사들로 구성된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인수 제안 검토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웬디스는 다음달 5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월가 전문가들은 상장사로서의 단기 실적 압박에서 벗어나 고강도 구조조정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해 비상장화가 타당한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TD 코웬의 앤드루 찰스 애널리스트는 "저소득층 소비 위축과 버거 업계의 침체 속에서 웬디스의 턴어라운드는 장기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사모화(Take-private)를 통한 쇄신 작업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jang73@yna.co.kr
이장원
jang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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