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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美 고금리에도 '물가 모멘텀'이 해외채권 수요 제약 가능"

26.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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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미국의 높은 국채금리가 해외채권 투자 유인으로 작용하지만, 물가상승 압력이 높을수록 향후 손실 위험이 인식되며 수요를 제약할 수 있다는 한국은행의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이 29일 공개한 금융·경제 이슈 '미 금리상승·고금리 시기의 거주자 해외채권투자 특징 및 시사점'에 따르면 최근 거주자의 해외채권 투자가 회복되고 있다.

10년물 미 국채금리는 이달 5일 5.30%까지 상승했는데, 올해 상반기 순회수되던 거주자의 해외채권투자도 7~8월 중 순투자로 전환했다. 일반적으로 금리가 높아지면 채권의 기대수익률도 상승해 채권 투자 유인이 커진다.

한은은 2015년 이후 10년물 미 국채금리가 상승하거나 높은 수준을 유지한 4개 기간(2016년 7월~2018년 10월, 2020년 7월~2022년 10월, 2023년 4월~2025년 12월, 2026년 2월~2026년 8월)을 선정해 기간별 해외채권 순투자 움직임을 조사했다.

분석 결과 물가 모멘텀(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3개월 이동평균)이 확대된 시기에는 거주자가 해외채권을 순회수하거나 순투자가 위축된 것으로 파악됐다. 인플레이션 여건에 따라 같은 고금리 환경에서도 해외채권 투자 흐름이 다르게 나타난 것이다.

한은은 "물가 모멘텀은 주요 투자 주체의 순투자를 줄이는 방향으로 유의했으나, 물가 여건에 따라 미 국채금리와 해외채권 순투자 간 관계가 달라지는 모습은 뚜렷하지 않았다"며 "높은 미국 금리 수준은 채권투자 유인을 높일 수 있으나, 고물가 시기에는 추가 금리 상승 우려 등으로 이러한 유인이 약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 2분기 중 거주자의 해외채권 투자 감소가 일정 부분 물가 모멘텀 확대에 기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한은은 물가상승 압력이 높을수록 기간프리미엄 상승에 따른 위험보상 확대나 저가매수 유인보다 향후 금리 불확실성에 따른 손실위험이 상대적으로 크게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한은은 "최근 미국의 경제 여건을 감안하면 높은 금리 수준이 해외채권 투자 유인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더라도, 물가 불확실성으로 투자 확대가 제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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