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복합기업집단 검사…올해 교보그룹 이어 두 번째
스페이스X 사태·해킹·지배구조까지…하반기 감독 집중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신민경 기자 = 금융감독원이 다음 달 중순 미래에셋그룹에 대한 금융복합기업집단 정기 검사에 나선다. 증권·운용·보험·캐피탈 등 금융계열사 전반의 내부통제와 위험관리 체계를 들여다볼 예정이다.
올 하반기 미래에셋 금융계열사에 대한 당국의 검사와 점검이 잇따르면서 그룹 내부 긴장감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29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다음 달 중순 미래에셋그룹을 대상으로 금융복합기업집단 위험관리실태평가를 위한 현장검사에 나선다.
이번 검사는 금융복합기업집단법에 따라 약 3년 주기로 진행되는 정기검사다.
금감원은 올해 검사 대상으로는 교보그룹과 미래에셋그룹 등 2개 그룹을 내부적으로 확정했다. 지난달 교보그룹에 대한 검사를 진행했으며 다음 달부터 약 3주간은 미래에셋그룹에 대한 검사에 착수한다.
금융복합기업집단 검사는 그룹 차원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재무·경영상 위험을 관리·감독하는 게 핵심이다. 개별 업권에서 규제하지 못하는 '그룹 위험'을 감독하는 것이다.
검사에선 소유·지배구조, 내부거래, 자본적정성, 그룹 차원의 내부통제·위험관리 체계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본다. 특정 계열사의 부실이 다른 계열사로 확산한다든가, 여러 계열사의 투자 위험이 한 곳에 집중되는 조짐이 있는지도 따져본다.
미래에셋그룹의 경우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생명, 미래에셋캐피탈 등이 감독 대상에 포함된다. 현장 검사반은 통상 9명 안팎으로 꾸려진다.
금융위원회는 금융복합기업집단법이 시행된 2021년부터 매년 금융복합기업집단을 지정해오고 있다. 올해는 토스그룹을 처음으로 포함해 삼성·한화·미래에셋·교보·현대차·DB·다우키움·토스 등 8개 금융그룹을 지정했다. 지난해 말 기준 미래에셋의 금융자산은 155조9천억원(국내 금융계열사 자산 합계)으로 지정 그룹 중 세 번째로 규모가 크다.
한편 미래에셋은 올 들어 금감원의 현장검사와 점검이 집중되면서 검사 경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금감원은 지난 6~7월 미래에셋증권의 '스페이스X 공모주 0주 배정' 사태와 관련해 현장검사를 진행했다. 이어 지난달 14일부터 이달 22일까지는 앞선 검사의 연장선에서 거점점포 불건전 영업행위 관련 검사를 실시했다.
당초 10영업일로 예정됐던 거점점포 검사는 두 차례 연장돼 총 20영업일간 진행됐다. 금감원은 스페이스X 검사와 거점점포 검사 결과를 종합해 법률 검토 등 후속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검사 과정에선 일부 영업점의 전문투자자 등록 부당 권유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지난 22일 국회 정무위원회 종합감사에서 "현장검사를 마치고 제재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최근에는 금융 계열사들에서 해킹 사고가 잇따랐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26일 고객 개인신용정보 유출 사실이 확인되면서 금감원이 긴급 현장점검에 나섰다.
미래에셋자산운용도 28일 일부 웹 시스템에서 외부 IP의 비정상적인 접근 정황을 확인하고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침해사고를 신고했다.
금감원은 30여명 규모의 한정된 검사 인력을 여러 금융사의 해킹 사고에 동시 투입하고 있다. 미래에셋운용에 대한 현장점검도 인력 여건이 확보되는 대로 진행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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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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