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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주환원 새 카드 없었다…구체적 실행안 내년 1월로

26.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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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여 55~75조원 환원 방식 내년 1월 결정…자사주 소각 규모 공개 없어

우선주 매입 확대 가능성만 언급…시장 기대에 못 미친 발표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발표하고도 새로운 주주환원 방안을 내놓지 않으면서 시장에 실망감이 확산하고 있다.

이미 예고한 30조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확정하고 상당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방침을 재확인하는 데 그친 데다, 구체적인 추가 환원책은 내년 1월로 미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29일 3분기 확정 실적 발표에서 올해 주주환원 규모를 기존에 제시한 90조~110조원으로 유지했다.

3분기 현금배당은 총 30조원으로, 보통주와 우선주 모두 주당 4천601원으로 확정했다.

이미 집행하거나 확정한 35조원을 제외한 잔여 주주환원 재원은 55조~75조원이다.

삼성전자는 잔여 재원을 현금배당과 상당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해 주주들에게 돌려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시장이 주목했던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나 현금배당과의 배분 비율 등 구체적인 실행 방안은 공개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내년 1월 말 이사회에서 최종 주주환원 규모와 실행 방안을 확정하고, 2027년부터 적용할 차기 주주환원 정책도 함께 발표하기로 했다.

시장의 관심은 사상 최대 실적으로 확보한 현금을 얼마나 빠르게 주주들에게 돌려줄 것인지에 쏠려 있었다.

특히 삼성전자가 지난 8월 90조~110조원의 주주환원 계획을 발표한 이후에도 구체적인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를 공개하지 않으면서 추가 환원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상태였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이번 실적 발표를 계기로 대규모 추가 주주환원 방안을 제시할 가능성에 주목해왔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잔여 주주환원 재원이 최대 8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며 추가 환원이 기업가치 재평가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그러나 이날 발표에서는 기존 계획을 넘어서는 신규 환원 규모나 실행 일정이 제시되지 않았다.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매출 195조3천억원, 영업이익 107조4천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3분기 말 기준 삼성전자의 현금성 자산은 214조8천억원, 순현금은 197조6천억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30조원 증가했다.

막대한 현금 창출력에도 추가 주주환원 방안의 구체화가 늦어지면서 투자자들의 기대와 회사의 발표 사이에 간극이 발생한 셈이다.

삼성전자는 다만 우선주 매입·소각 확대 가능성은 열어뒀다.

회사는 보통주와 우선주 간 가격 차이에 대한 시장의 관심을 인지하고 있으며, 자사주 매입·소각 과정에서 시장 상황을 반영해 우선주 매입 비중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보통주 대비 할인된 가격에 거래되는 우선주를 적극적으로 매입·소각해야 한다는 일부 주주들의 요구를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우선주 매입 비중 확대 역시 확정된 계획이 아닌 검토 단계에 머물렀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8월 21일 역대 최대 규모의 주주환원 계획을 발표했지만, 구체적인 추가 소각 방안에 대한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같은 달 24일 주가가 8.70% 급락한 바 있다.

이번에도 사상 최대 실적 자체보다는 추가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가 충족되지 않았다는 점이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더욱이 삼성전자는 지난 10월 초 15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마무리한 상태다. 주가를 뒷받침했던 대규모 자사주 매수 수요가 사라진 상황에서 새로운 환원책 발표가 미뤄지면서 수급 부담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내년 1월 말 이사회로 옮겨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내년 1월 말 이사회를 열고 2026년 잔여 재원의 최종 주주환원 규모와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2027년부터 적용할 차기 주주환원 정책도 발표할 계획이다.

오전 10시 38분 현재 삼성전자[005930] 주가는 전날보다 5.17% 하락한 22만9천50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우[005935] 주가도 3% 이상 하락한 18만3천800원 근처에서 움직이고 있다.

삼성전자 서초 사옥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ysyoon@yna.co.kr

윤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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