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국고채 금리가 29일 오전 하락했다.
삼성전자 실적 발표에도 코스피가 2% 넘게 밀린 데다 장 마감 후 발표될 11월 국고채 발행 계획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단기물 위주로 낙폭을 키웠다.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 지표물 금리는 이날 오전 11시 1분 현재 전장대비 5bp 내린 3.752%, 10년물은 4.1bp 하락한 4.079%에 거래됐다.
30년물은 0.3bp 오른 4.228%였다.
3년 국채선물은 15틱 오른 103.35, 10년 국채선물은 35틱 오른 107.40였다.
외국인 투자자는 3년 국채선물을 482계약, 10년 국채선물을 3천579계약 순매수했다.
장 초반 국고채 금리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반영해 하락세로 출발했다.
예상했던 대로 기준금리가 동결됐으며,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은 비둘기파적으로 해석됐다.
전 거래일 베어스티프닝이 나타나며 커브가 가팔라진 가운데 이날도 장기물보다 단기물 금리가 더 내리며 스티프닝 흐름을 이어갔다.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갔음에도 이날 주가는 하락했다.
삼성전자의 3분기 전체 영업이익은 107조4천억원로 이달 초 나온 잠정치와 같다. 이 가운데 반도체 사업부(DS) 몫은 106조5천억원에 달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3분기에 30조원 현금배당을 실시하고 잔여 주주환원 재원 55~75조원에 대해서는 상당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추진한다.
반도체 실적이 시장의 예상치(약 110조원)에 약간 미치지 못한 데다 주주환원에 새로운 내용이 없다는 평가에 주가는 하락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5% 밀렸고, 코스피는 2.45% 떨어졌다.
전거래일 급등했던 달러-원은 하락해 8원 밀린 1,334.00원에 거래됐다.
장 마감 후 11월 국고채 발행 계획 발표를 앞두고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발언도 나왔다.
이 장관은 서울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확대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고 "미국 중간선거, 프랑스 재정불안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어 국고채 시장으로 전이될 위험성을 면밀히 점검하고 11월 발행물량도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경쟁입찰 규모가 이달보다 커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30년물 국채금리가 안정된 점을 들어 해당 구간의 물량이 다소 늘어날 가능성도 일부 있다.
대외금리는 혼조세였다. 미국채 금리는 단기물이 소폭 오르고, 중장기쪽은 소폭 하락하는 흐름이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2월 인도분은 아시아 장에서 0.7%가량 하락해 배럴당 102달러 수준에서 거래됐다.
시장참가자들은 이날 삼성전자 실적 발표 후 주가 하락과 국고채 발행 계획 발표 등에 채권시장이 우호적으로 반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은행의 한 채권딜러는 "재경부 장관이 금리 상승을 관리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강세에 약간 기름을 붓는 모습이고, 한은이나 정부 모두 금리 인상은 하되 속도조절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종금리가 3.5%로 수렴하는 과정인 것 같은데 그렇다고 보면 금리가 지금보다 더 떨어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이형일 부총리 발언으로 11월 국발계 컨센서스가 꽤나 낮아졌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장 마감 후 나올 국발계가 우호적일 것이라는 기대감까지 더해지면서 강세"라고 설명했다.
그는 "오후에는 외인 매매 강도에 따라 움직임이 달라질 것"이라면서 "다만 이미 강해져서 추가 강세가 가능할지 의문이며 5년 옵션 물량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smjeong@yna.co.kr
정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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