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27일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서울캠퍼스에서 '글로벌 자본시장, 다음 세대의 도약 그리고 한국경제의 새로운 길'이란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2026.10.27 kjhpress@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미래에셋증권이 일본 산코증권 인수를 통해 현지 리테일시장 공략에 나선다.
현지 증권사 인수를 통해 라이센스를 확보한 만큼, 기존 일본사업과 연계해 이르면 내년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29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현지 금융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미국 중간지주회사를 통해 산코증권 지분 100%를 인수한다.
양사는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인수안을 최종 의결하기로 했다.
인수액은 50억엔(420억원) 안팎이다. 이번 거래를 위해 미래에셋은 미국 자회사인 US홀딩스에 약 120억엔(1천6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출자금 일부는 산코증권 주식 취득대금으로 476억원이 사용되며, 나머지는 거래 종결 후 산코증권에 투입돼 일본 내 사업 확장 재원으로 활용된다.
거래 종결은 계약상 선행조건 충족 후 이뤄질 예정이다.
미래에셋의 이번 행보는 일본 증권시장 진출에 필요한 라이선스를 확보하려는 차원이다.
1953년 설립된 산코증권은 2022년 오카산증권그룹의 완전자회사로 편입됐고, 지난 5월에는 개인 고객의 거래 관련 사업을 같은 그룹 계열사인 증권재팬에 넘기고 자기매매 전업으로 역할을 바꿨다.
이번에 미래에셋이 인수하는 산코증권에는 이미 이관된 리테일 고객 기반은 포함되지 않는 구조로 알려졌다. 미래에셋은 향후 관계 법령에 따른 절차와 조직 체계를 정비한 뒤 리테일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기존 고객과 영업망 대신 라이선스를 확보한 뒤 사업을 다시 세팅하는 전략을 택한 것이다. 다만, 라이센스만 확보하는 것은 아니며 기존 딜링 사업과 인력은 함께 승계한다.
이번 계약은 미래에셋의 일본 사업 기반 확보와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일본에서는 소액투자 비과세제도(NISA) 등 자산형성 관련 제도가 운영되고 있으며, 미래에셋은 현지 사업 기반을 바탕으로 시장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한다.
오카산증권그룹과도 상품ㆍ서비스 분야의 협력 가능성을 논의할 예정이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이번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은 일본 현지 사업 기반을 확보하고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는 중요한 계기"라며 "현지 시장과 제도에 맞춰 사업을 준비하고, 산코증권의 기존 사업을 보강하면서 관계 법령에 따른 절차와 체제 정비를 거쳐 장래적으로 리테일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산코증권의 2026년 3월 결산 기준 순자산은 약 46억엔, 순이익은 4천800만엔 수준이다.
jwon@yna.co.kr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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