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이스라엘 총선 개표가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진영과 가디 아이젠코트 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이 이끄는 야권 진영 모두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2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개표가 약 90% 진행된 시점에서 득표율을 기준으로 예상한 의석수는 네타냐후 총리의 리쿠드당을 중심으로 한 진영이 54석, 아이젠코트 진영이 약 49석, 아랍계 정당들이 19석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 일반 투표함 개표는 거의 마무리 단계로, 29일 오후에는 사실상 개표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외교관 등의 부재자 투표를 별도로 집계해야 해 공식 개표 결과는 다음 달 4일 발표될 예정이다.
지금까지 개표 결과에 따르면 네타냐후 진영과 아이젠코트 진영 모두 전체 120석의 크네세트(의회) 의석 가운데 과반인 61석을 확보하지 못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어느 진영이 집권하더라도 기존 연합에 속하지 않은 정당들의 지지를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다만, 연정 협상에는 난항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매체는 "새 정부 구성을 위한 협상이 수주간 이어질 수 있으며, 협상에 실패하면 재선거를 치를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특히 외신들은 아랍계 정당들의 약진에 주목했다. 이스라엘 시민의 약 20%를 차지하는 아랍계 공동체를 대표하는 정당들의 의석수는 최대 19석으로 추산됐다. 이는 기존 10석에서 크게 늘어난 것이다.
네타냐후는 아랍인들이 "선거를 훔치려고 하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선거 관계자들은 광범위한 부정선거에 대한 보고가 없었다고 밝혔다.
아랍계 정당 연합은 네타냐후를 권좌에서 물러나게 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아랍 정당 연합이 연립정부에 직접 참여하지 않더라도 아이젠코트 진영의 정부 구성에 필요한 지지를 제공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아이젠코트는 그동안 아랍계 정당과의 연대에 반대해 왔다. 그는 시온주의를 지지하고 보편적 병역 의무를 이행하는 정부를 구성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아랍계 정당뿐 아니라 병역 의무 문제를 둘러싸고 갈등을 빚어온 초정통파 유대교 정당들과의 연대도 배제하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반면 네타냐후 측에서는 아이젠코트와 중도파 정치인들을 포괄하는 거국 통합정부 구성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네타냐후는 새 정부가 출범할 때까지 과도정부 총리직을 유지하게 된다.
이스라엘 의회는 새 정부 구성 여부와 관계없이 오는 11월 10일 개회할 예정이다.
jykim@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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