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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굳어지는 소득계층…이동성 4년 연속 내려 33% '역대 최저'

26.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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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20% 중 86.5%가 제자리…저소득층 탈출률도 하락

계층간 사다리

[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세종=연합인포맥스) 박준형 기자 = 지난해 소득계층 간 이동성이 33.0%로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소득이 있는 사람 3명 중 2명은 전년과 같은 소득계층에 머물렀다는 의미다.

특히 소득 상위 20%에 속한 사람의 86.5%는 같은 계층을 유지하는 등 소득계층의 고착화 양상이 더욱 뚜렷해졌다.

국가데이터처가 29일 발표한 '2024년 소득이동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23~2024년 소득분위가 이동한 사람의 비율은 33.0%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34.1%)보다 1.2%포인트(p) 하락한 것으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7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소득이동성은 지난 2019~2020년 35.8%에서 2020~2021년 35.0%, 2021~2022년 34.9%, 2022~2023년 34.1%로 4년 연속 하락했다.

지난 2024년 소득분위가 상승한 사람의 비율은 16.9%, 하락한 사람은 16.1%로 각각 나타났다.

상향 이동성은 전년보다 0.5%p, 하향 이동성은 0.7%p 감소했다. 상향과 하향 이동성 모두 통계 작성 이래 최저 수준이다.

기존 소득분위를 유지한 사람의 비율은 67.0%로 전년보다 1.2%p 높아졌다.

소득계층별로 보면 상위 20%인 5분위의 소득계층 유지율은 86.5%로 가장 높았다. 전년보다 0.6%p 상승한 수치다.

하위 20%인 1분위의 유지율도 70.7%로 전년보다 0.6%p 높아졌다.

반면 소득 1분위에서 상위 계층으로 이동한 비율은 29.3%로 전년보다 0.6%p 하락했다.

소득 2분위의 이동성은 47.2%로 전체 소득계층 가운데 가장 높았으나, 전년보다 1.5%p 낮아졌다.

3분위와 4분위의 이동성도 각각 42.4%, 32.4%로 전년보다 1.6%p씩 하락했다.

장기간에 걸친 소득계층 유지 현상도 나타났다.

2017년 소득 상위 20%에 속했던 사람 가운데 56.0%는 2024년까지 8년 연속 같은 소득계층을 유지했다.

같은 기간 소득 하위 20%에 속했던 사람 중에서도 24.9%가 같은 소득계층에 머물렀다.

연령대별로는 청년층의 소득이동성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15~39세 청년층의 소득이동성은 39.3%였으며, 40~64세 중장년층은 30.4%, 65세 이상 노년층은 24.4%로 나타났다.

청년층은 상향 이동성(22.4%)이 하향 이동성(16.9%)보다 높았다.

반면 중장년층은 하향 이동성(15.9%)이 상향 이동성(14.5%)을 웃돌았고, 노년층도 하향 이동성(14.4%)이 상향 이동성(10.0%)보다 높았다.

소득금액 자체가 증가한 사람의 비율은 낮아졌다.

2024년 근로·사업소득이 전년보다 증가한 사람의 비율은 61.4%로 전년 대비 2.6%p 하락했다.

반면, 소득이 감소한 사람의 비율은 36.0%로 2.1%p 상승했다.

국가데이터처는 소득이동성이 지속해서 하락하는 배경으로 고령화와 청년층 고용 부진 등을 꼽았다.

최바울 정책통계연구실장은 "노인이 많아지는 사회가 되면서 상대적으로 우리 사회의 역동성이 줄어들고 있는 모습"이라며 "청년층의 소득이동성은 높았지만 그 동력은 조금 떨어졌고, 고소득 일자리에 들어가는 청년들이 예전만큼 많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통계는 지난 2023년과 2024년 모두 근로·사업소득이 있는 15세 이상 내국인 2천850만명을 대상으로 작성됐으며, 소득에 재산소득과 이전소득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jhpark6@yna.co.kr

박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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