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남경 기자 = 여야는 29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의 내란 관련 국민의힘 김태규 의원의 발언을 두고 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김 의원의 발언을 역사 왜곡이라고 비판하며 운영위원 사임을 촉구했고,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대통령비서실 국감 증인 채택 등을 방해했다며 '입틀막 국감'이라고 맞섰다.
국회 운영위 여당 간사인 민주당 천준호 의원은 이날 국감이 시작하기 전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전두환의 내란은 이미 3심의 법원 판단을 거쳐 확정된 사법적·역사적 사실"이라며 "김 의원의 역사 왜곡은 5·18 민주화운동 유공자와 유족에 대한 명예훼손이자 2차 가해"라고 말했다.
천 의원은 "김 의원은 사과도, 징계도, 사임도 하지 않았다"며 "전임 대통령들의 내란으로 국민의 인권이 처참히 유린당했던 사실도 인정하지 못하는 위원이 인권위와 대통령실을 감사할 자격은 없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 이정헌 의원도 "김 의원은 전두환도 내란이 아니고 윤석열도 내란이 아니라고 주장했다"며 "전두환의 내란은 이미 대법원 판결로 확정된 역사적 사실이다. 그 사실을 부정하는 말은 희생자와 유가족의 상처에 다시 한번 굵은 소금을 뿌리는 망언 아니겠나"고 했다.
또 "(김 의원이) 여전히 운영위를 떠나지 않고 있고 명패도 그대로 남아 있다"며 "내란을 부정하고 아무런 반성도 사죄도 하지 않는 김 의원이 언제든지 다시 들어와서 운영위원회에 참여하는 것은 막아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진행되는 대통령비서실 국정감사에서 김현지 제1부속실장과 강훈식 전 대통령비서실장, 김용범 전 정책실장 등 청와대 전·현직 핵심 인사들의 증인 채택을 민주당이 무산시켰다고 지적했다.
운영위 야당 간사인 국민의힘 김승수 의원은 이번 국감을 '3대 입틀막 국감'이라고 지적하며 "우리 국민의힘이 요구하는 증인, 참고인 채택을 거의 100% 민주당에서 거부했다"고 했다.
또 "오늘 오후에 있을 대통령실 국감과 관련해서는 기관 증인조차 지금 비서실장과 정책실장이 바뀐 지 한 달이 채 안 되기 때문에 사실상 지난 1년 이상의 여러 가지 정책 실패에 대해서 책임지고 답변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가안보실장도 오늘 독일 총리 관련 행사를 핑계로 3시부터 8시까지 불출석 통보를 해왔다. 이 부분에 대해 우리 당은 절대 합의해 준 바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후 국가인권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가 진행됐지만 여야는 김태규 의원의 명패가 국감장에 놓여있는 것을 두고 계속 부딪혔다.
민주당 의원들은 "명패를 빼라", "김태규 의원에 동조하는 것이냐"고 소리쳤고, 국민의힘 의원들은 "일 좀 하자", "그만 좀 하라"고 받아쳤다.
한병도 위원장은 국감장 소란이 이어지자 "국회 운영위는 내란에 맞서 헌정질서와 민주주의를 지켜낸 국회 운영을 책임지는 위원회"라며 "내란을 옹호하고 미화하는 인사가 우리 위원회에 소속돼서 의정활동을 펼친다는 것 자체가 심각한 모순"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문제에 대해 김승수 위원님이 증인 관련 이야기도 하셨으니 양당 간사께서 이 두 문제에 대해 협의를 별도로 해달라"고 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안창호 국가인권위원장이 29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의 국가인권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위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6.10.29 nowwego@yna.co.kr
nkhwang@yna.co.kr
황남경
nkhwang@yna.co.kr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