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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 최대 실적에 중앙회 상납금도 커진다…올해 7천억 육박

26.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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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누적 은행 3천787억·생명 727억·증권 432억

(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NH농협금융지주가 올해 3분기 만에 지난해 연간 실적을 넘어선 가운데 농협중앙회에 납부하는 농업지원사업비(농지비)도 연말까지 7천억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과거 영업수익에 연동해 농지비가 책정되는 만큼, 외형 성장과 함께 중앙회에 내는 돈도 불어나는 구조다.

법정 부과율 상한까지 높아지면서 금융계열사의 수익성과 자본 축적에 미치는 부담이 더 커질 가능성도 남아 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 계열사들이 올해 3분기까지 부담한 농지비는 총 5천19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4천877억원보다 6.6% 늘었다.

농지비는 과거 3개년 평균 영업수익과 계열사별 부과 요율을 바탕으로 연간 부담액을 정하고, 이를 분기별로 나눠 납부하는 구조다.

추가 조정이 없다면 올해 연간 납부액은 약 6천930억원으로 예상된다. 3년 만에 2천억원이 증액된 셈이다.

계열사 중 가장 큰 부담을 지고 있는 건 농협은행이다. 3분기 누적 기준 농협은행은 3천788억원을 농지비로 지출했다.

올해 농지비는 전년 동기 대비 15.1%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증가율이 8.2%였던 점을 고려하면 농지비가 두 배 가까이 빠르게 증가한 셈이다.

은행에 대한 의존도도 심화하고 있다. 전체 농지비에서 농협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3분기 67.4%에서 올해 72.9%로 높아졌다.

요율 인하도 부담 증가를 막지는 못했다. 농협중앙회는 올해 농협은행에 적용하는 농지비 요율을 2.5%에서 2.3%로 낮췄지만, 산정 기준인 과거 3개년 평균 영업수익이 늘면서 납부액은 오히려 증가했다.

농협은행의 올해 누적 납부액을 연간으로 단순 환산하면 약 5천51억원으로, 지난해 4천387억원보다 약 664억원 많다. 지난해에도 전년 대비 685억원 늘어난 점을 고려하면 2년 연속 700억원 안팎의 추가 부담이 발생하는 셈이다.

반면 농협생명보험의 농지비 지출액은 소폭 감소했다. 지난해에는 분기별로 303억원을 지출했지만, 올해는 242억원으로 그 규모가 줄었다. 3분기 누적으로는 727억원을 납부했다.

NH투자증권과 농협손해보험의 경우 각각 분기당 144억원, 75억원을 납부하며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를 지출 중이다.

법정 부과율 상한이 높아진 점도 향후 변수다. 올해 농업협동조합법 개정으로 농지비 부과율 상한이 기존 2.5%에서 3%로 높아지면서 추가 인상 여지가 생겼다.

농협금융은 최근 계열사들과 내년도 농지비 분담 관련 협의를 마쳤으며, 당장 내년부터 상한인 3%를 적용받는 계열사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향후 요율을 상한까지 높일 경우 부담이 얼마나 커질지는 은행 사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올해 농협은행의 산정 기준액에 3%를 적용하면 연간 농지비는 약 6천588억원으로 계산된다. 올해 예상액보다 약 1천537억원 많은 금액이다.

금융감독원도 지난해 12월 농협금융지주에 농지비와 필요 내부유보액 등이 은행 재무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이사회와 경영진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도록 경영유의를 요구한 바 있다.

은행의 중앙회 및 회원조합 지원성 사업과 관련한 재무 부담을 정기적으로 보고하고, 배당액과 내부유보액에 대한 검토 결과를 중앙회에 전달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라는 취지다.

[출처 : 농협금융]

gepark@yna.co.kr

박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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