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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톡톡] AI發 인류 멸망에 노후자금 포기한 전 구글 엔지니어

26.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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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권용욱 홍경표 김경림 박지은 이민재 기자 = 인공지능(AI)이 향후 10년 안에 인류를 멸망시킬 수 있다는 신념으로 10년째 은퇴 자금 적립을 중단한 전직 구글 엔지니어의 경고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매체 포춘에 따르면 비영리 AI 연구기관 기계지능연구소(MIRI)의 네이트 소아레스 소장은 최근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현재 시점에서 10년 안에 인류가 생존해 있지 않을 확률이 50%를 넘는다"며 "은퇴 자금을 더 이상 모으지 않는다"고 밝혔다. 소아레스 소장은 구글을 퇴사한 2014년 이후 10년간 미국 퇴직연금인 401(k)에 자금을 납입하지 않았다.

그는 현행 방식의 초지능 AI 개발이 제어 불능 상태에 빠질 경우 인류의 종말을 부를 것이라고 진단했다. 통제에서 벗어난 AI를 핵무기에 비유하며 "AI는 스스로 탈출해 능력을 증폭시킬 수 있어 도시가 아닌 행성 전체를 파괴할 수 있다"며 "일자리 소멸 수준이 아니라 인류 전체를 사멸시키는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소아레스 소장은 최근 앤트로픽 연구원의 사직과 오픈AI 에이전트의 시스템 해킹 사건 등을 거론하며 개발진 내부에서도 실존적 위기의식이 퍼지고 있다고 전했다. 위험 요인이 포착될 경우 "캐나다 데이터센터에 대한 공습도 지지할 수 있다"며 예산 제한이 없다면 반도체 공급망을 사들여 AI 개발용 칩 공급을 완전 차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재헌 기자)

◇ 세계 일주 美 크루즈, 연료비 폭등에 "승객들 내려달라"

바다 위에서 무제한의 세계 일주를 약속하며 상품을 판매했던 주거형 크루즈선이 갑작스럽게 운항을 중단하고 승객들에게 하선을 통보했다.

27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미국의 주거형 크루즈선인 '빌라 비 오디세이'(Villa Vie Odyssey)를 운영하는 '빌라 비 레지던스'(Villa Vie Residences)는 연료비 폭등으로 캄보디아에서 운항을 중단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회사 측은 기존에 객실당 월평균 약 1천800달러(약 240만원) 수준이었던 연료비 지출이 아시아 일부 지역에서 최대 344% 폭등하며, 약 6천달러에서 8천달러까지 치솟았다고 밝혔다.

회사는 "지난 2월 말 이란 분쟁이 시작된 이후, 항해 속도를 줄이고 항구에 머무는 시간을 늘리는 등 연료 소비를 줄이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그러나 이러한 조치만으로는 유가의 급격한 상승폭을 감당하기에 역부족이었다"며 "이로 인한 영업 손실을 더 이상 감내하며 운항을 지속할 수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가 승객들에게 내세운 판매 전략은 세계 400개 이상의 항구에 정박하며 3년 반마다 세계를 한 바퀴 도는 '무제한 세계 일주 크루즈'였다. 영구 주거용 객실은 11만9천999달러에서 43만9천999달러 사이의 가격으로 판매됐다. 매달 관리비는 별도로 지불한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회사는 승객들과 협력해 캄보디아에서의 하선 절차를 조율하고 이들이 임시로 거주할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권용욱 기자)

◇ 월마트 "AI 교육받은 직원들 자신감 상승…업무 효율화 기여"

미국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가 인공지능(AI) 교육을 받은 직원들의 AI 활용 자신감이 높아졌으며, AI가 일자리 대체보다 업무 효율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2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월마트는 지난 6월 직원 210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AI 인식 조사에서 교육과 실무 경험이 AI 활용에 대한 자신감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는 170만명 이상이 응답했다.

월마트의 마렌 와고너 최고인사책임자는 사무직 직원의 77%가 AI의 업무 개선 가능성에 기대감을 나타냈으며, 미국 현장 직원의 84%는 디지털 도구 활용에 자신감을 보였다고 밝혔다.

월마트는 지난 13개월간 구글과 오픈AI와 협력해 직원들에게 무료 AI 교육과 자격증 취득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특히 오픈AI 교육을 이수한 직원들은 AI 활용 자신감이 27% 높아졌다고 응답했다.

월마트는 AI가 직원들의 일자리를 없애기보다는 업무 성격을 변화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와고너는 물류센터에서 AI와 로봇을 활용해 일부 업무를 자동화하고 있지만, 직원들이 인간의 판단력이 필요한 업무에 집중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댈러스의 월마트 혁신연구소에서는 자동화로 육체노동이 줄어든 대신 품질관리 관련 직무가 늘어났다.(홍경표 기자)

◇앤트로픽의 인류애(?)

생성형 인공지능(AI) 클로드를 개발한 앤트로픽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제출한 상장 신고서(S-1)가 눈길을 끌고 있다. 통상 재무 정보와 사업 위험을 설명하는 투자 문서에 인류의 미래와 선악, 사명에 관한 표현이 반복적으로 등장하면서다.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BI)는 27일(현지시간) 앤트로픽의 S-1이 종교의 경전을 연상시킨다고 평가했다. AI가 인류를 구원할 가능성과 인류를 위협할 위험을 동시에 강조하는 회사의 서사가 종교적 언어와 닮았다는 분석이다.

BI에 따르면 300쪽이 넘는 신고서에서 '사명(mission)'은 79차례 등장한 반면 '돈'은 17차례 언급됐다.

앤트로픽은 AI가 지정학적 역사의 흐름을 자유 쪽으로 바꾸고, 세계 경제를 성장시키며, 수천 년간 인류를 괴롭혀 온 질병을 치료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AI가 잘못 개발되거나 사용되면 인류에 파국적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앤트로픽은 구성원에게 정직과 신뢰, 낮은 자의식(low ego)을 강조한다. 기술적 역량이 뛰어나더라도 회사가 중시하는 가치를 보여주지 못하는 지원자는 채용하지 않을 수 있다고 신고서에 명시했다. 직원들을 '앤츠(Ants·개미들)'라고 부르는 것도 집단의 협업과 부지런함을 연상시킨다.

창업자들은 회사의 사명을 지키는 관리자로 묘사된다. 앤트로픽은 기업공개 이후에도 창업자들이 의사결정에 대한 지배력을 유지하도록 지배구조를 설계했다. 창업자들은 보유 지분의 80%를 자선 활동에 기부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앤트로픽을 종교적 집단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회사는 조직 내부에서 자유로운 토론과 진실 추구를 강조하며, 직급이나 목소리의 크기보다 논거의 타당성이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미국 사회에서 대통령과 의회, 대법원, 언론, 의료체계, 전통 종교 등 주요 제도에 대한 신뢰가 낮아지는 가운데 AI는 경제적·사회적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BI는 막대한 자금과 영향력을 가진 기술기업 창업자들이 이런 상황에서 사람들에게 약속과 목적의식을 제시할 기회를 포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드폴대의 제임스 보트 기업가정신 조교수는 BI와의 인터뷰에서 AI 기업들이 이 같은 언어를 사용하는 배경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이런 언어를 사용하는 이유는 이것이 성공할 것이라고 우리, 즉 사회 전체가 진정으로 믿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김경림 기자)

◇ "친구 사귀는 데 290달러"…외로움이 키운 친구 매칭 앱

외로움이 만연해진 가운데 온라인 중심의 생활 방식이 확산하면서 오프라인에서 친구를 사귈 기회를 제공하는 유료 앱이 인기를 끌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리얼루츠와 222, 타임레프트 등 친구 매칭 업체들은 매년 수백만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용자들은 앱에 가입할 때 나이와, 배경, 관심사, 가치관 등에 관한 설문에 답하게 되는데, 앱은 이를 토대로 소규모 모임을 구성한다. 유머 감각이나 정치적 성향이 다른 사람과의 만남을 선호하는지도 고려한다.

이용자는 앱 내 캘린더에서 특정 이벤트를 선택하면, 앱의 알고리즘이 작동하기 시작하고, 앱이 정해준 장소로 나가기만 하면 사람을 만날 수 있게 된다.

실제 지난해 남편의 군 복무로 내슈빌에서 호놀룰루로 이사한 알렉산드라 피처(33)는 리얼루츠에 290달러를 내고 여성들로 구성된 소그룹 모임에 참여했다. 그는 리얼루츠에서 주선한 프로그램이 끝난 뒤에도 몇몇과 계속 만나 캠핑과 해변 나들이 등 인연을 이어갔다.

수요 증가에 업체들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1개 도시에서 운영되는 222의 매출은 지난해 전년의 세 배로 늘었고 올해는 네 배까지 성장해 수백만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리얼루츠는 120개, 타임레프트는 200개가 넘는 도시로 진출했다.

다만 돈을 낸다고 우정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여러 앱의 모임에 참여했지만 의미 있는 친구를 사귀지 못했다는 알렉스 체니(34)는 깊은 우정은 함께 탐색하고 쌓아가는 것이라며, 이를 매칭 알고리즘에 담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박지은 기자)

◇ 인도 개미들이 처음 고른 美주식은

인도 주요 온라인 투자 플랫폼들이 개인투자자에게 미국주식 거래를 잇달아 개시한 가운데 엔비디아와 스페이스X, 애플 등으로 매수세가 몰렸다고 CNBC는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인도 증권사 활성고객 4천600만 명 가운데 29% 이상을 차지하는 그로우는 이달 초 미국주식 거래 기능을 출시했다.

그로우의 하르시 자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초기 이용자 사이에서 엔비디아와 스페이스X, 애플, 알파벳, 아마존, 마이크론, 메타가 가장 인기가 많았다고 밝혔다.

활성고객 점유율 15%로 2위인 제로다도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고 몇 주 안에 미국주식 거래를 정식 운영할 계획이다.

이런 움직임은 미국주식 수요가 커진 데 따른 것으로, 인도증시 부진과 현지 인공지능(AI) 대표 기업 부재가 투자자들의 눈을 미국으로 돌리게 했다. 인도 대표지수 니프티50은 연초 이후 13% 가까이 하락한 반면 S&P500지수는 12% 넘게 올랐다.

루피화 약세 속에서 투자자들이 자산 일부를 다른 통화로 보유하려는 수요도 늘었다. 인도중앙은행(RBI)에 따르면 지난 8월 인도 거주자가 해외 주식·채권 투자를 위해 송금한 금액은 3억2천100만 달러(약 4천297억 원) 이상으로 1년 전보다 111% 늘었다.

다만 루피화가 약할 때 개인투자자 자금이 해외로 이탈하면서 통화 압박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코탁마힌드라자산운용 싱가포르의 니틴 자인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주식 투자 참여가 늘면 인도 규제당국이 개인투자자의 미국시장 접근 허용을 재고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민재 기자)

jykim@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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