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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센텀시티 '한 지붕 두 백화점' 끝…롯데는 덜고 신세계는 키운다

26.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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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센텀점 매출 신세계의 6% 수준…신세계 타운으로 확장

신세계 센텀시티점 전경

[출처: 신세계]

(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부산 센텀시티에서 벽을 맞대고 경쟁해온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의 맞수 구도가 정리 수순에 들어갔다.

롯데쇼핑[023530]은 부진 점포를 덜어내 성장 거점에 역량을 모으고, 신세계[004170]는 인접 점포를 흡수해 센텀시티 일대를 '신세계 타운'으로 키운다.

양사는 이번 거래로 각자의 강점을 키울 수 있는 경영 환경이 마련됐다고 29일 전했다. 거래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 등 절차를 거쳐 종결된다.

◇ 10m 옆 신세계에 밀린 롯데 센텀점…결국 신세계로

지난 2007년 문을 연 롯데 센텀시티점은 개점 2년 만인 2009년 불과 10m 옆에 신세계 센텀시티가 들어서면서 고전했다. 한때 3천억원대이던 연 매출은 2023년 1천334억원으로 줄었고, 롯데백화점 32개 점포 가운데 29위에 머물렀다.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신세계 센텀시티의 매출은 2조2천300억원으로 전년보다 8.2% 늘었다. 같은 기간 롯데 센텀시티점 매출은 1천352억원으로 신세계 센텀시티의 16분의 1 수준이다.

두 점포 매출을 단순 합산하면 2조3천652억원이다.

롯데 센텀시티점 매출은 신세계 센텀시티 매출의 약 6.1%에 해당하며, 신세계 센텀시티가 지난해 한 해 동안 늘린 매출 1천681억원의 80% 수준이다.

다만 두 점포가 같은 상권에서 고객을 나눠온 만큼 단순 합산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

신세계는 인수한 점포를 새로 단장해 쇼핑·문화·여가 기능을 결합한 복합 공간으로 재편하고, 기존 점포와 통합 운영해 규모의 경제와 운영 효율을 확보하기로 했다.

신세계 센텀시티는 2016년 지역 점포 최초로 매출 1조원을 넘어섰고, 2023년부터 3년 연속 연 2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 C부지까지 잇는 '신세계 타운'…롯데는 핵심 점포 집중

센텀시티 개발은 A·B·C 세 구역으로 나뉘어 진행돼왔다. A부지에 2009년 백화점이, B부지에 2016년 센텀시티몰이 들어섰고, 현재 야외 주차장으로 쓰이는 1만6천515㎡ 규모의 C부지가 마지막 남은 구역이다.

신세계는 C부지에 럭셔리 호텔과 프라임 오피스, 프리미엄 레지던스 등을 갖춘 복합단지를 조성해 백화점과 연결할 계획이다. 롯데 점포까지 품으면서 센텀시티 일대 쇼핑·숙박·업무 기능이 하나의 동선으로 묶인다.

롯데는 부산본점과 롯데몰 동부산점 등 성장 거점에 역량을 집중한다.

부산본점은 이달부터 단계별 리뉴얼에 나섰고, 서울 잠실점도 식품관을 시작으로 전관 리뉴얼에 들어갔다. 대구 수성, 서울 상암, 인천 송도, 전북 전주에는 대형 쇼핑 시설을 오픈할 계획이다.

박주형 신세계 대표이사 사장은 "이번 양수도는 양사가 경쟁을 넘어 각자가 더 발전할 수 있는 경영 환경을 마련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msbyun@yna.co.kr

변명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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