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예상레인지 1,295~1,360원…1차 지지 1,321원·저항 1,347원
BNK부산은행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반도체 기업의 법인세 납부를 위한 환전 수요가 올해 연말부터 내년 초 달러-원 환율에 하방 압력을 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부산은행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내년 법인세·지방세 지급액을 176조원으로 추산하고, 납세를 앞둔 달러 매도가 올해 12월부터 내년 3월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영화 BNK부산은행 이코노미스트는 29일 발표한 11월 월간전망 보고서에서 양사의 환전 시점이 납세 일정에 달려 있다며, 11월 공백 이후 올해 12월부터 내년 3월까지 환전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반도체 기업 양사의 내년 원화 지급액을 382조원으로 추산했다. 법인세·지방세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배당과 국내 운영비, 국내 설비투자, 현금 성과급 등이 뒤를 이었다.
이 이코노미스트는 "법인세는 상쇄 없는 순수요"라며 "규모는 달러 매도 비중이 좌우한다"고 밝혔다.
성과급은 자사주 지급으로 현금 수요가 줄고, 배당은 외국인 역송금으로 달러 공급 효과가 일부 상쇄되는 반면 세금 납부는 원화 수요를 뒷받침한다는 설명이다.
달러 매도 비중을 85%로 가정한 기본 시나리오에서 양사의 내년 순 원화 수요는 달러 환산 기준 2천181억달러로 추정됐다. 월평균 약 182억달러로, 올해 1~8월 월평균 경상수지 흑자의 52% 수준이다.
납부 시점부터 최대 3개월 전까지 분산 환전한다고 가정하면 달러 매도는 올해 12월부터 내년 3월, 내년 7~9월에 집중될 것으로 봤다. 기본 시나리오상 올해 12월~내년 3월 순 원화 수요는 812억달러로 추산했다.
이는 기업의 달러 매도 비중과 환전 시기에 대한 가정을 반영한 추정치다.
반면 11월에는 배당금 역송금이 겹쳐 반도체 기업의 달러 공급 효과가 다소 약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11월 달러-원 환율 월간 범위는 1,295~1,360원으로 내다봤다.
수출 호조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하방 압력을 뒷받침하겠지만, 수입업체의 달러 매수 등이 하락 폭을 제한할 것으로 관측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기업의 선물환 거래는 지난 7월 130억달러 순매도에서 8월 36억달러, 9월 49억달러 순매입으로 전환했다. 환율 하락에 따른 수입업체의 선물환 매입은 추가 하락을 제약할 요인으로 꼽혔다.
인공지능(AI) 투자 우려와 중동 긴장, 미국 물가 지표 등은 달러-원의 반등 변수로 지목했다. 반도체 기업의 환전이 내년 상반기 환율 상단을 억제하더라도 원화 강세가 이어질지는 외국인 주식자금 흐름에 달렸다고 봤다.
한편 부산은행은 기술적 분석을 통해 지난 28일의 급등 현상을 '하락 추세 속 반등'으로 평가했다.
1차 지지선은 전저점 부근인 1,321원, 2차 지지선은 심리적 경계선인 1,300원으로 제시했다.
반면 환율이 반등할 시 40일 이동평균선인 1,347원을 1차 저항선으로, 60일 이동평균선인 1,364원을 2차 저항선으로 봤다.
BNK부산은행
jykim2@yna.co.kr
김지연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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