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위축에도 수수료이익 40% 급증…비은행 기여도 40%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KB금융지주가 올해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2조원에 육박한 당기순이익을 시현하며 누적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은행이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견조한 이자이익의 성장을 이룬 가운데, 증권 브로커리지와 은행 금융투자상품 관련 수수료 확대 등 과거 대비 한층 강화된 수수료이익 체력이 성장세를 뒷받침했다.
◇은행이 끌고 비은행이 밀고…이익 창출력 견조
KB금융은 29일 경영실적 발표에서 올 3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5.6% 증가한 1조9천13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이었던 지난 2분기(1조9천922억원)에 육박한 수준으로, 2개 분기 연속 2조원에 바짝 다가갔다. 3분기(별도) 기준 역대 최고 성적이기도 하다.
이는 시장의 예상을 1천억원가량 상회하는 수치다.
연합인포맥스 컨센서스 종합(화면번호 8031)에 따르면 KB금융의 3분기 당기순익 예상치는 1조8천161억원으로 전년 대비 9.72% 증가할 것으로 점쳐졌다.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1% 증가한 5조7천921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이번 역대급 실적은 증시 변동성 확대와 시중금리 상승 등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된 가운데 은행과 비은행 부문이 견조한 이익 창출력을 뽐낸 결과로 분석된다.
3분기 누적 순이자이익은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한 은행 대출자산의 견조한 성장과 저원가성예금 유치 등 연중 지속된 조달비용 개선 노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9조9천853억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 그룹의 순이자마진(NIM)은 1.92%로 전 분기 대비 2bp 하락했다. 분기 중 은행 대출자산수익률의 일부 개선에도 불구하고 조달시장 변동성 확대의 영향으로 조달비용 부담이 증가해 예대 스프레드가 축소됐기 때문이다. 은행 NIM 역시 1.72%로 전 분기 대비 2bp 뒷걸음질쳤다.
3분기 누적 순수수료이익은 4조8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5% 증가했다. 증권 브로커리지와 은행 금융투자상품 관련 수수료가 큰 폭으로 확대되고, 카드와 리스 관련 수수료 성장세가 더해진 덕이다.
다만 3분기 순수수료이익은 주식거래대금 감소에 따른 은행과 증권의 자본시장 관련 수수료이익이 축소돼 전분기 대비 29.7% 줄었다.
3분기 누적 기타영업손익은 6천7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7% 감소했다.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은행, 보험계열사 중심의 유가증권 평가손실이 확대된 영향이다. 자본시장 계열사의 운용·투자자산 평가익이 증가했지만 손실 확대 폭을 상쇄하진 못했다.
3분기 누적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1조5천763억원, 대손충당금전입비율(CCR)은 0.40%를 기록했다. 충당금전입액은 지난해 은행의 일회성 대규모 충당금 전입 등의 기저효과가 소멸됐고 선제적으로 확보한 손실흡수여력, 그룹의 보수적 리스크 관리 노력으로 전년 동기대비 989억원 감소했다.
9월말 기준 그룹의 NPL(고정이하여신) 비율은 0.69%로 전분기 대비 2bp 악화했으며, NPL커버리지비율은 129.3%로 양호한 손실흡수력을 유지했다.
그룹의 보통주자본(CET1)비율과 BIS자기자본비율은 각각 13.80%, 16.02%로 안정적인 수준으로 나타났다. 효율적인 자본 할당 및 위험가중자산 관리의 결과라는 설명이다.
그룹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3분기 누적 기준 13.89%로 전년 동기 대비 1.11%포인트(p) 개선되며 견조한 이익체력과 자본효율성을 보여줬다.
비용효율성 지표인 그룹 CIR(Cost-to-Income Ratio)은 36.4%로 핵심이익 성장과 그룹차원의 지속적인 비용 효율화 작업에 힘입어 목표범위 내(40% 이하)에서 안정적인 추세를 이어갔다.
KB금융 이사회는 이날 전년 동기 대비 237원 증가한 주당 1,167원, 총 4천49억원 규모의 분기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나상록 KB금융 재무담당 전무는 "은행·비은행 부문의 균형 잡힌 이익 창출력을 바탕으로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안정적인 이익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그룹의 지속가능한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수익원을 다변화하고, 리스크 관리와 비용 효율화 중심의 내실경영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은행 기업대출 2.0%↑…증권 순익 71.9% '껑충'
최대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3천5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8% 증가했다.
3분기 누적 기준 당기순익은 3조5천7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새로 썼다.
조달비용 부담에 따른 NIM 축소에도 기업여신 중심의 대출성장에 따른 이익이 견조하게 성장한 덕분이다. 일반관리비와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의 안정적인 관리도 영향을 미쳤다.
9월 말 기준 원화대출금은 391조원으로 전년 말 대비 3.5%, 전분기 말 대비 1.5% 늘었고, 가계대출은 부동산 및 가계부채 규제 지속에 따라 전분기 말 대비 0.9% 소폭 확대됐다.
기업대출은 대기업과 우량 중소기업 여신 확대로 전분기 말 대비 2.0% 증가했다.
3분기 CCR은 보수적인 리스크 관리 기조에 따른 분기 중 담보평가 재산정 등으로 전분기 대비 4bp 증가한 0.20%를 나타냈다.
9월 말 기준 연체율은 0.29%, NPL 비율은 0.30%로 전분기 대비 각각 2bp 상승했다.
KB증권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2천71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71.9% 증가했다. 다만 하반기 증기 악화에 따른 거래대금 감소 등으로 전 분기보다는 1천773억원 줄었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당기순이익 1조674억원을 시현했다. 전년 동기 대비 114.9%의 성장으로 자본시장 호황에 따른 거래대금 증가와 AUM 확대로 브로커리지 및 자산관리(WM) 중심의 수수료이익이 실적을 견인한 영향이다.
KB손해보험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2천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했고, 3분기 누적 당기순익도 6천811억원으로 작년보다 11.2% 줄었다. 일반보험 손해율 개선 및 보험계리 정책 변경 효과 등의 영향으로 보험영역손익이 늘었지만, 금리·환율 변동성 확대에 따른 운용자산 평가손실로 투자손익이 감소한 영향이다.
KB국민카드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1천1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6% 증가했으며, KB라이프는 연금시장 축소로 보험 매출이 부진한 가운데 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채권 및 대체투자 평가손이 발생하며 전년 동기 대비 8.7% 감소한 600억원을 시현하는 데 그쳤다.
[출처: KB금융]
sjyoo@yna.co.kr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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