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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김정은 '당일치기 방중'에 "북미대화 의중 전달 가능성"

26.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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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황남경 기자 = 국가정보원은 29일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중국 단둥 방문과 관련해 "항미원조 기념 이외에 다른 추가 목적이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회 정보위원회 여야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과 국민의힘 유영하 의원은 국정원이 이날 국정원 청사에서 열린 정보위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북한의 동향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정보위에 따르면 국정원은 김 위원장의 '당일치기 방중'에 대해 "격의 없이 소통하는 북·중 관계를 구현한 가운데 몇 가지 특이한 점에 주목한다"며 "수행 인원의 면모가 항미원조 기념이라는 방문 명분과 괴리된다"고 보고했다.

항미원조 부각이 목적이라면 대동했을 군부 주요 인사들이 일절 포함되지 않은 반면 최선희 외무상 등 외교 간부들 위주로 방문단이 구성됐다는 설명이다.

중국 측에서도 왕이 외교부장 등 외교당국 인사들이 주로 참석했고, 경제 담당 인사는 북·중 양측 모두 거의 참석하지 않았다고 파악됐다.

중국 측 영접 인사가 전격 교체된 것도 국정원이 주목한 부분이다. 당초 김 위원장을 영접하기로 했던 인사가 리창 총리에서 왕후닝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으로 바뀐 바 있다.

국정원은 왕 주석이 시 주석의 최측근으로 2018년 김 위원장의 첫 방중 당시부터 두 정상의 가교 역할을 맡았고, 지난 7월에도 방북해 김 위원장과 면담한 전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점을 종합해 국정원은 김 위원장이 신압록강대교를 직접 시찰하고, 북미 대화와 관련한 북한의 의중을 중국 지도부에 전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유영하 의원은 "(김 위원장이) 신압록강대교만 보러 갔겠느냐"며 "경제 관료 없이 최선희 외무상과 왕이 부장이 밀착해 대화하는 모습은, 북미 대화 외에는 설명하기 어렵다는 것이 국정원 판단"이라고 전했다.

북미 대화 성사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 북미는 대화 조건에 대한 입장 차로 아직 접촉에 이르지 못했으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전후 국면 전환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비하는 것으로 파악한다"고 국정원은 보고했다.

한편 김정은 위원장의 딸 김주애에 대해서는 "2022년 첫 등장 이후 후계자 위상을 단계적으로 각인시키고 있으며, 주민 수용도를 높이려는 전략으로 판단한다"며 "군사 부문 활동이 60%에 달하고 군 행사에서만 기념 촬영을 하는 등 군 지도자 서사를 구축하는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고 (국정원이) 보고했다"고 윤 의원은 전했다.

'김주애가 본명이 맞는가'라는 질의에는 "김주애의 실명은 김주애가 맞다"고 국정원은 답했다.

nkhwang@yna.co.kr

황남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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