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수익 물량·일회성 비용·환율 등 3중고
폭발 사고 대전사업장 "생산 차질 영향 최소화"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올해 3분기에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수익성 낮은 물량이 이 시기에 집중된 데다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3분기 중 급락한 달러-원 환율도 영업이익을 갉아먹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실적을 잠정집계한 결과, 매출은 6조943억원, 영업이익은 4천520억원이라고 29일 공시했다. 이는 1년 전보다 각각 6%, 46% 줄어든 수준으로,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영업이익은 증권가 컨센서스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간 9개 증권사의 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7조2천618억원, 1조1천56억원으로 예상됐다.
사업별 매출액은 사업부문인 지상방산이 1조2천455억원, 항공우주가 6천599억원, 자회사 한화시스템이 8천316억원, 한화오션이 3조4천139억원, 기타가 마이너스(-) 565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지상방산이 217억원, 항공우주가 -24억원, 한화시스템이 991억원, 한화오션이 4천857억원, 기타가 -1천521억원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력 사업인 지상방산부문의 영업이익이 200억원대를 기록한 이유 중 하나는 납품 일정이다. 폴란드 K9 2차 물량 등의 인도가 4분기에 집중되고 일부 물량은 2분기에 조기 납품됐다.
국내 물량보다 수익성이 높은 수출 물량이 4분기에 집중된 것으로, 이에 3분기 영업이익이 일시적으로 낮아졌다.
항공우주 부문은 GTF 엔진 인도 증가에 따른 국제공동개발사업(RSP) 손실을 반영했다.
폭발로 인명피해가 발생했던 대전 사업장 사고와 관련해 발생한 일회성 비용 300억원도 3분기에 반영됐다. 이는 사업자 복구와 정상화에 들어가는 실제 비용이다. 기타 일회성 비용으로 국내외 사업 관련 충당금 등도 160억원가량 영업이익에 반영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대전 사업장 안전조치를 마치고 내년 상반기에 가동을 개시할 계획이다. 대전 사업장 가동 전까지 다른 사업장이 생산을 지원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대전 사업장은 국내에 납품하는 물량을 많이 생산하는 곳으로, 여수 사업장 등이 캐치업한다는 구상이다.
환율 하락도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줬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환영향으로 영업이익의 10% 정도가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자회사인 한화시스템과 한화오션은 영업이익이 각각 60%, 68% 늘어나며 연결 기준 수익성 방어를 뒷받침했다. 한화시스템은 매출 증가에 따라 영업이익이 증가했고, 한화오션은 고선가 매출 인식 등으로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분기 크로아티아와 약 6천400억원 규모의 천무 18대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등 수주 성과도 이어갔다. 지상방산 부문 수주잔고 약 35조원이다.
회사 관계자는 "3분기는 인도 일정 조정 및 일회성 비용 등의 영향을 받았으나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대전사업장은 안전 확보를 최우선으로 생산 차질 영향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중장기적으로 대규모 투자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우주발사제, 필리조선소, 해외 방산기업 인수 등과 관련해 자금 수요가 많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투자 자금 조달과 관련해 유사증자로 마련한 자금, 보유 현금과 매년 발생하는 영업활동현금흐름, 글로벌 신용등급 A-를 통한 국내외 차입 등을 사용하는 게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ytseo@yna.co.kr
서영태
yt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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