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이 컨틴전시…4분기 원가절감 효과 커질 것"
잔존가치 유예 할부·1천개 A/S망으로 점유율 방어
[출처: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주동일 기자 = 현대자동차[005380]가 매달 원가절감을 위해 노력을 이어오고 있는 가운데 4분기부터 본격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중국 완성차 업체의 전기차(EV)가 국내에서 점유율을 넓혀가는 데에는 캡티브 금융을 활용한 할부경쟁력 제고로 방어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현대차 관계자는 29일 열린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원자재 가격 인상 등을 분기마다 이야기하고 있는데 매월이 컨틴전시(비상계획)이고 매년 비용절감을 최적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계속 원가절감을 하고 있고 효과는 4분기에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현대차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생산 차질에 따른 판매 물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컨틴전시 플랜 가동과 하이브리드차 판매 확대 효과로 전년보다 5.5% 증가했다.
현대차는 매출 감소에 대해 3분기 영업일수 감소와 국내공장 생산 차질 등으로 판매 물량이 줄었다고 분석했다.
4분기에는 생산 정상화와 주요 신차 판매 본격화를 바탕으로 판매 물량을 회복하고, 전사적인 원가 절감 활동을 지속해 수익성을 제고해 나간다는 방침을 세웠다.
컨콜에서는 테슬라와 중국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가 국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점을 인지하고 할부경쟁력을 제고하는 방안으로 대응 중이라는 입장도 내놨다.
또 다른 현대차 관계자는 "중국 전기차 업체들과 테슬라 등이 국내에서 발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며 "할부경쟁력을 제고하는 방안으로 시장을 방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타 OEM은 캡티브 금융을 갖고 있지 않다"며 "잔존가치 유예 할부를 통해 월 납입금을 중국 업체들이 따라오지 못할 정도로 낮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동차 가격을 조정하는 건 구매자들의 자산 가치를 낮출 수 있다는 우려도 내놨다.
현대차 관계자는 "테슬라나 타 OEM처럼 국내에서 수시로 가격을 조정하는 건 고객 가치를 저해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서비스 네트워크 기반을 확대하고 재빠른 애프터서비스를 제공하는 점도 강점으로 꼽았다.
그는 "중국 업체와 초격차를 벌리고 있는 부분은 서비스 네트워크 기반 EV(전기차) 경쟁력"이라며 "국내에 우리 서비스 거점이 1천개 정도인 반면 테슬라는 17개 정도"라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이 해외 자회사 상장도 중복상장에 해당할 수 있다고 해석한 것을 두고 그룹의 추가 해외 자금 조달 유치에 영향을 줄 여지가 있는지 묻는 질문도 나왔다.
이에 현대차 관계자는 "지금 해외 자회사에 대해 (추가 IPO가) 검토되거나 그런 부분은 없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가 미국 자회사 솔리다임의 프리 IPO(상장 전 투자 유치)와 기업공개(IPO) 검토를 중단한다고 발표하자 미국 보스턴다이내믹스 상장을 검토하는 현대차그룹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diju@yna.co.kr
주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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