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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독일은 정확, 한국은 빠르다"…獨메르츠와 '공동번영' 건배

26.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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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영빈관서 공식 만찬…양국 정상, 첨단산업·경제협력 의지 확인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독일은 정확하다. 한국은 빠르다."

29일 저녁 청와대 영빈관.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를 위해 마련된 공식 만찬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한국과 독일의 차이를 이 한마디로 압축했다.

독일의 정교함과 한국의 역동성이 만나면 양국의 경제협력에서 무궁무진한 시너지가 나올 수 있다는 기대도 내비쳤다.

이날 오후 7시가 넘어 정상회담 직후 언론공동발표까지 마친 이 대통령과 메르츠 총리가 만찬장에 나란히 입장하자 참석자들의 박수가 이어졌다.

이 대통령은 독일어로 "구텐 아벤트(Guten Abend·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건넨 뒤 "총리님의 한국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전쟁 당시 독일 의료지원단의 활동과 1960~1970년대 독일로 건너간 한국 광부·간호사들의 헌신을 언급하며 양국의 역사적 인연을 되새겼다.

이 대통령은 "한국과 독일은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지만 전쟁과 분단의 아픔을 딛고 민주주의와 경제 성장을 이뤄낸 소중한 역사적 경험을 함께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합의한 '강화된 전략적 동반자관계'를 토대로 경제·안보 협력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앞으로 대한민국과 독일은 인공지능과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산업부터 안보, 방산, 공급망, 과학기술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에 걸쳐 협력의 지평을 넓혀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국의 업무 방식을 비교한 이야기를 꺼냈다.

이 대통령은 "독일에서는 일을 시작하기 전에 완벽한 계획을 세우고, 한국에서는 일을 시작하면서 계획을 더욱 완벽하게 만든다는 말이 있다"며 "독일의 이 정교함과 한국의 역동성이 힘을 합치면 함께 무궁무진한 협력의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뒤이어 연단에 오른 메르츠 총리도 양국 협력의 필요성에 무게를 실었다.

메르츠 총리는 "강대국 정치에 점점 더 많은 영향을 받고 있는 지금 세계에서는 동반자 관계의 망을 더욱더 촘촘히 구축해야 한다"며 "그렇게 해야만 우리의 자유, 독립, 안보, 그리고 부를 장기적으로 지킬 수 있다"며 한국을 아시아 지역에서 독일의 가장 긴밀한 동반자 중 하나로 평가했다.

메르츠 총리는 특히 양국의 경제협력이 단순한 교역을 넘어 첨단기술의 공동 혁신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르츠 총리는 "반도체에서 양자 컴퓨터, 또 산업용 AI에 이르기까지 함께 혁신을 이룩하고 또 이를 시장화하고자 한다"며 "우리 내일의 세계를 함께 만들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과 메르츠 총리는 건배로 양국의 공동 번영을 기원하며 우애를 다졌다.

한편 이날 만찬에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을 비롯해 배터리·방산·바이오 분야 기업인들이 참석해 양국의 경제협력 확대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한-독 정상 만찬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29일 청와대에 정상회담 후 열린 만찬에서 음료를 마시고 있다. 2026.10.29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hama@yna.co.kr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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