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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29일(현지시간) "다음 회의까지의 기간에는 많은 정보가 들어올 것"이라며 "현재 우리가 보고 있는 상황, 즉 (정책) 금리 인상을 정당화할 수도 있었던(could have warranted a hike) 상황이 실제로 확인되는지를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통화정책 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하며 "만약 확인된다면 나아가야 할 방향은 상당히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ECB는 이날 3대 정책금리를 만장일치로 동결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미 금리 인상을 검토할 만한 여건이 형성됐지만, 추가 지표를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라가르드 총재는 "에너지 충격의 규모가 커지고 지속 기간이 길어지면서"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리고 성장을 약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 기조적인 인플레이션이 대체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으며, 임금도 물가 상승에 대해 "중대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매우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으며, 현시점에서는 이미 전망에 반영된 것 외에 추가적인 2차 파급효과의 위험이 나타나고 있지 않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재차 인플레이션 관련 "현재로서는 2차 파급효과의 중대한 위험이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프랑스의 국채 시장 혼란에 대해서는 "정당화되지 않고 무질서한 시장 움직임을 포함해 시장 상황의 변화가 우리의 통화정책이 원활하게 파급되는 것을 위협한다면, 우리는 대응할 수 있는 수단을 갖추고 있다"고 답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와 달리 통화정책 회의 횟수를 줄일 생각이 없다고 했다. 그는 "ECB의 업무 연속성이 훼손된 적은 없으며 앞으로도 유지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앞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연간 정례회의 8회는 유지하되, 금리 결정 회의는 내년 7회, 2028년 6회로 축소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라가르드 총재는 자신의 조기 사임에 대해서는 "떠나기에 좋은 시기란 결코 없다"면서 "나는 언론의 자유, 표현의 자유, 그리고 통화정책과 관련되지 않은 사안에 관여할 자유를 갖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날 ECB 회의에 앞서 라가르드 총재는 내년 2월 7일 사임한다고 발표했다. 임기는 2027년 10월까지였다.
그는 광범위한 국제적 문제에 침묵을 유지하는 게 더는 편하지 않다면서 "진실이 잘못된 표현으로 인해 매우 자주 훼손되고 왜곡되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할 수 있는 말들이 있다. 사람들이 귀를 기울일지는 또 다른 문제"라면서 "나는 그런 말들을 해야 한다고 느끼며, 현재의 직책에서는 그렇게 할 수 없다"고 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의사결정이 공백 상태에 빠질 것이라고 걱정하지 말라"면서 "ECB는 바위처럼 견고하고 강한 기관이며,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라고 표현했다.
jwchoi@yna.co.kr
최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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