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민간 구매자 최종판매' 4.9% 성장…2021년 2분기 이후 최고
기업투자 따라 수입 급증…순수출 성장률 기여도 '역대 3위' 마이너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의 지난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헤드라인' 뿐 아니라 세부적 내용 측면에서도 미국 경제가 강력한 성장을 했음을 보여줬다.
미국 경제의 전통적인 축인 소비가 호황을 이어간 가운데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을 중심으로 한 기업투자는 이례적일 정도로 높은 증가세를 구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현지시간) 미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3분기 GDP 속보치(1차 발표치)는 전기 대비 연율 환산 기준으로 3.4% 증가했다. 2분기 2.2%에서 크게 높아지면서 작년 3분기(+3.9%)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을 뿐 아니라 시장 예상치(+3.2%)도 웃돌았다.
미국 내수의 기저 모멘텀을 더 잘 보여주는 잣대인 국내 민간 구매자에 대한 최종판매(final sales to private domestic purchasers)는 4.9%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직전 분기(+4.6%) 역시 상당히 높은 수준이었지만, 더 높아지면서 5.0%에 육박하게 됐다.
3분기 내수 성장률은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전국민 현금 지급이 부양 효과를 본격 발휘됐던 2021년 2분기(+12.9%) 이후 최고치다.
GDP의 3분의 2 정도를 차지하는 개인소비지출(PCE)은 전기 대비 연율 환산 기준 3.8% 성장했다. 2분기(+3.8%)에 이어 연속으로 3% 후반대를 나타냈다.
비주거부문 기업투자는 12.7%의 증가율을 보이면서 팬데믹 발발 충격 직후인 2020년 3분기(+18.4%)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1~2분기(각각 +9.9% 및 +9.0%)에도 높은 성장세를 보여줬지만 모멘텀이 더 강해진 것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는 전날 발표한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에서 경제활동에 대한 평가를 종전 '견조한'(solid)에서 '강력한'(strong)으로 상향한 바 있다.
케빈 워시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지난 회의부터 이번 회의까지 데이터를 살펴보면, 자본지출(CAPEX)의 흐름은 단순히 탄탄하거나 강한 게 아니라, 광범위해지고 있다"면서 "우리가 현재 목도하는 강건함이 좁은 분야에 한정된 것이라고 말하기는, 몇 분기 전에 비해 훨씬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AI 인프라에 투입되는 자본재를 미국이 주로 수입으로 충당하는 만큼 3분기 재화 수입은 26.4% 급증했다. 이에 따라 순수출(net export)의 성장률에 대한 기여도는 마이너스(-) 3.32%포인트를 나타냈다.
제이슨 퍼먼 하버드대 교수는 데이터가 시작되는 1947년 이후 전체를 따져 보면, 올해 3분기 순수출의 성장률에 대한 기여도는 역대 세 번째로 마이너스 폭이 컸다고 설명했다.
sjkim@yna.co.kr
김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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